소심한 사람이나 가르치는 일이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수단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남을 가르치는 일이 맞지 않는다. 가르침은 교사가 학생에게 끼치는, 그리고 끼쳐야만 하는 영향력을 자각한 뒤에 이를 위해 자신을 바쳐야 하는 일이다.-19쪽
교사가 학생을 위한다고 해서 학생의 친한 '친구'처럼 행동한다면 교사의 권위는 순식간에 무너지고 만다. 인기는 권위가 아니며, 수업은 인기 경연대회가 아니다.-51쪽
규율은 처벌이나 규칙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가르치는 과정에서 규율은 많은 다른 경우와 마찬가지로, 지식과 인격을 형성하고 완성하는 일종의 훈련을 의미한다. 아울러 학습에 필요한 질서, 자기통제, 올바른 행실과 같은 자질을 의미하기도 한다. 따라서 규율은 단순히 행동의 제약이 아니라 긍정적인 추진력이다.-86쪽
오늘날 교사가 휘두르는 가장 잔인한 무기는 언어와 비웃음이다. 교사가 어떤 말을 했고, 해야 하는데도 하지 않은 말은 무엇이며, 어떤 식으로 학생을 칭찬하고 야단했는지에 따라 교실의 질서가 결정된다.-88쪽
성숙하고 바람직한 행동의 본보기가 되어야 할 사람은 어쨌거나 교사이며, 신중함, 균형, 자기통제의 가치와 유용성을 가르치고 설명해야 하는 사람도 교사이다.-147쪽
학습과 가르침의 목적은 언제나 더없이 진지하지만, 그 목적에 이르는 길은 사람의 마음에 이르는 길만큼이나 많고도 다양하며, 그 중 즐거움은 매우 빠른 직선코스이다.-182쪽
이 책에서 논의한 가르침의 요소는 교사가 학생에게 바라는 자질이기도 하다. 하지만 교사는 학생에게 바라는 바를 먼저 보여주어야 한다. 수업 시간뿐 아니라 평소 말과 행동에서 학생의 본보기가 되어야 하는 까닭도 바로 여기에 있다.-20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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