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나들이 마을 힘찬문고 53
류성렬 지음, 정성화 그림 / 우리교육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앞부분만 읽어주려다가 내가 홀딱 반해서 끝까지 읽어준 책이다.

꿈과 현실을 오가며 펼쳐지는 얘기인데 이야기 구조가 복잡하고 꿈과 현실에서의 인물 또한 다양하게 얽혀 있어서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다. 하지만 동화라 보기 힘든 깊이 있는 묘사와 상징에 한번 빠지면 감탄하며 읽게 되는 책이기도 하다.

특히 작가가 사투리를 실감나게 글로 옮기고 요즘은 잘 쓰지 않는 순우리말을 정성들여 발굴해 이야기 속에 녹여낸 점은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그 때문에 몇몇 표현은 생경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문장의 앞뒤를 살피며 의미를 추측하고, 정 낯선 낱말은 찾아가면서 읽는 또다른 재미를 느낄 수도 있다.

초등 5학년인 딸은 손바닥이 축축해질 정도로 긴장하기도 하고, 안타까움에 비명을 지르기도 하고, 눈물을 쏟기도 하면서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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