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작가 다니엘 페나크의 에세이. 강압적인 독서교육을 비판하고 책 읽기의 즐거움에 대해 이야기한다. 교육서적이 아니라 에세이이기 때문에 문체가 화려하고 그야말로 문학적이다. 번역체가 적응 안 돼 초반엔 고전했지만 읽을수록 깊은 맛, 감칠맛이 어우러진다.작가는 아이들이 독서에 흥미를 읽게 된 것이 교사나 부모가 독서를 강요하고 책을 학습이나 시험의 도구로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즐거움 이외의 아무것도 강요하지 않는 '무상성'이 보장돼야 독서의 즐거움을 되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두껍진 않지만 차분하게 곱씹으며 정독하기 참 좋은 책, 올해 만난 책 중 가장 즐겁게, 집중해서 읽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