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된 동물 60종의 주인공이 직접 자신들이 왜 멸종됐는지 이유를 설명한다. 너무 착해서, 너무 느려서, 너무 아름다워서, 억울한 누명을 써서...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재밌는 표현으로 이유를 설명하지만, 알찬 내용에 깊이도 제법 있다.마지막 부분엔 멸종될 줄 알았으나 살아남은 동물들의 생존 이유도 담겨있는데 이 부분도 재미있다.지구상엔 지금까지 5번의 대멸종이 있었는데 단 한번도 최고포식자가 살아남은 적이 없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 현재 지구상에 6대 대멸종이 서서히 진행중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많다고 한다.이 책에서도 생명체의 99.9%는 멸종된다는 이야기가 실려있다. 그렇다면 현재 지구상의 최고포식자인 인류는 대멸종에서 살아남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만약 인류가 멸종된다면 멸종 원인은 무엇이 될까? 아마도 '끊임없는 욕망과 이기심 때문'으로 기록되지 않을까?초등 딸아이를 위한 재밌는 책이라고만 생각했는데 훑어보고 난 뒤 괜히 내가 심각해졌다.어쨌든 아이는 무척이나 재밌게 책을 읽었다. 평소같으면 혼자 읽고 말았을 텐데 이 책은 읽다가 수시로 나한테 갖고와서 '엄마, 있잖아~ 얘네들이 말야~' 하면서 먼저 책 얘기를 하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