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27일의 문장
결국 주거라는 것은 사람이 살아가는 방식과 태도와 사회적인 위치에 맞게, 마치 옷을 소유하고 입는 것처럼 편안하고 익숙해야 한다는 뜻이다.
[건축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것들](뜨인돌) - 김광현
ㅁ 주거는 옷이다. 라고 주장하시는 교수님의 말을 듣고 있으면,
옷은 그래도 금방금방 바꾸지만, 주거는 안 그렇잖아요. 라고 말하고 싶었다.
옷은 불편하면 미련없이 버리거나 새로 리폼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이런 일들이 그렇게
큰 돈이 필요한 건 아니라는 건데, 주거는 과연?
방 안의 간단한 리모델링 정도야 가능할지도 모르겠지만, 어떤 집과 집의 관계, 동네의 상황 등
조금만 더 넓게 본다면, 이건 개인의 힘으론 쉽지 않다는 게 내 생각이었다.
물론 그 의도야 이해는 가지만, 옷이라기엔 너무 '비싼' 옷들이라서, 한 번 시도해보면
다시 새롭게 시도하기까지 적어도 1년이란 시간이 있어야 하니까.
여러 방면의 주거환경에 변화를 줄 수 없는 게 현실이니까.
그래서 난 편안하고 익숙한 주거가 중요하다는 건 알지만, 실제로 그걸 실행하기에
쉽지 않은 현실에 씁쓸하게 생각했다.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세 편안한 '옷'을 만드는 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겠다.
p.s. 그나저나 책이 너무 두껍다. 언제 다 읽을 수 있을까...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