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굴기 강대국의 조건 - 일본 - 21세기 강대국을 지향하는 한국인의 교양서
CCTV 다큐멘터리 대국굴기 제작진 엮음 / 안그라픽스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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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대국의 조건]시리즈는 역사상 강대국이 되어온 나라들이 왜 강대국이 될 수 있었는가를 치밀하게 되짚는 내용이다. 한때 자신들이 세계의 중심이라여겼던 중국이 야심차게 기획한 다큐멘터리이자 책이다. 말하자면 어떻게 하면 다시 세계의 중심이 될 수 있는지 역사상 강대국이라고 불리워 온 나라들의 모든 면면을 연구하고 분석하며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편]에서 가장 강조되는 것은 문화를 받아들이는 일본인들의 자세이다. 260년간의 쇄국정책 이후 일본은 하는 수 없이 문호를 개방해야했다. 그러나 문호를 개방한 이후 그들의 자세는 중국이나 한국과 너무도 달랐다. 그들은 '서양을 철저히 배우고 초월해야한다.'는 생각을 했던 것이다. 중국이 자신들의 세계의 중심이라고 생각했던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자신들보다 강대국인 작은 서양의 나라들의 태도에 놀라워 하고, 한국이 더 강한 쇄국정책을 고수하는 동안 일본은 아주 부드럽게 모든 것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한 것이다. 그래서 미국의 페리제독이 이끌고 온 검은선박 4척이 일본의 문을 열게한 1853년으로부터 15년이 지난 1868년 메이지천황의 등극과 더불어 메이지 유신이 시작된다.
 
  그들은 미국이 강력한 힘을 갖게된 이유를 찾기 시작한다. 서양의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기위해 외국으로 인재들을 유학보내 서양기술을 배워오도록 하고, 서양에서 기술자를 초빙하는 등 기술도입을 위해 힘쓰기 시작한다. 그들이 얼마나 그 모든 것들을 열성적으로 받아들였던지, 심지어 일본은 서구열강들을 본받다 못해 그들이 사용한 타국침략까지도 본받아 2차대전을 일으킬 만큼 되었던 것이다.
 서구의 생활방식에 대해서도 크게 저항하지 않고 모든 것을 받아들였다. 양복을 입는 것도 천황과 궁정의 사람부터 시작될 정도였다. 서구화의 길이 문명개화의 길이라고 쉽게 믿고 그들은 서구유럽의 여러가지 제도를 받아들이고, 많은 외국인들을 초대하기에 이르렀다.
  메이지유신이 바로 이러한 민중의 생각을 정책적으로 뒷받침하는 제도였다. 자원이 부족한 일본은 인력수준을 높이는 것이 발전이라고 생각하고 교육에 적극 투자하여 메이지유신 당시에 국립대학을 많이 건설함은 물론이고 초등교육의 학제를 여러차례 개정을 통해 더 많은 국민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길을 모색한다. 이러한 발판위에 군사력이 보강되면서 일본은 세계대전을 일으키기에 이르른다. 세계대전에 이은 일본제국의 쇠망!.... 그러나 다시 일본은 놀라운 속도로 다시 스스로를 일으켜 세웠으며 다시 세계 제2의 경제대국이다.

  그들을 강대국이게 한 저력을 깊이 통찰하고 본받아 우리에게 어울리는 그 어떤힘으로 바꿀 수 있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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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법천지 2013-03-08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좋은 것은 받아들이고 나쁜 것은 가감하게 버려야 한다. 그러나 나쁜 것만 받아들인 한국은 조선시대를 부패케 했던 사색당파와 3정의 문란[군대비리 여야의 싸움질 신용카드 빈부격차의 심화]이 지금도 만연하고 있다. 법이 있어도 정치인이나 기업인의 범죄는 예외로 빠져나갈 방법이 널려있고 국민에게는 법의 무서움을 보여주는 현실이 안타깝다.
죽었어야 할 사형수 전두환이 추징금 안내고 29만원으로 호화호식하는 것을 보면 극명하다. y
 
고갱 : 원시를 갈망한 파리의 부르주아 위대한 예술가의 생애 9
피오렐라 니코시아 지음, 유치정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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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갱! 하면 타히티가 떠오르지 않는가? 이 책을 펼치기 전 나도 그러했다. 이 책을 읽는 잠시동안을 한 화가의 낙원 타히티를 엿볼 수 있겠거니하는 생각으로 행복해했었다. 그러나 고갱의 생애를 착실히 따라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정작 고갱이 내가 짐작했던 만큼 타히티에서 행복하지 못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시를 갈망한 파리의 부르주아'라는 부제가 말해주듯이 그는 원시를 갈망했으나 어린 시절을 너무도 유복하게 보낸 부르주아였기에, 원시의 생활에서도 그리 편안하지는 않았을 터이며 자녀와 아내에 대한 책임감으로부터도 완전히 자유롭지 못했다. 더군다나 혼을 불어넣은 작품들이 원하는 만큼 팔려주지 않아 원하는 바를 하지 못할 때가 많았다. 
  과연 그는 자신이 평생 사로잡혀있었던 '순수한 예술과 자유로운 정열이 살아 숨쉬는 낙원을 찾겠다는 영감'을 충족시켰는지도 알 수 없다. 두번의 타히티에서의 생활이후에 그는 또다른 원시의 장소를 찾아서 떠났던 것이다.
  그의 생애에 관한 것은 이 책 한권으로도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탄생에서부터 그의 죽음까지 인생의 모든 사건들을 기록하려 노력했으며, 그의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친 사건들은 책의 흐름과 별도의 간단한 페이지를 만들어서 정리해주고 있다.'퐁타방파''반고흐와의 만남'등등이 그렇다.

  무엇보다 화가는 자신의 작품으로 인정받고싶어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이 고갱의 되도록 많은 작품을 싣고자 한 점을 높이 사고 싶다. 두께가 얇지만 많은 작품을 볼 수 있으며, 그림의 컬러도 좋은 편이다.

   또 하나 나에게 너무나도 강한 인상으로 박혀있던 고갱의 타히티그림들은 그의 인생의 한 시기의 작품에 불과했다. 고갱의 작품은 꽤 많은 변화를 보여주고 있었다. 그의 초기작품의 치밀함과 그의 만년의 작품의 고요함은 그의 타히티 시절의 작품들과는 아주 달랐다. 그러니까 그는 꾸준히 노력하며 변화를 추구했다고 볼 수 있다. 
  책의 마지막에 연대표가 있어 고갱의 생애와 그의 생존동안 일어났던 역사적, 예술적 사건과의 영향여하 등등을 살펴볼 수 있다.

* 책 속의 한 구절:
고갱은 예술을 생명력 넘치는 자율적인 언어로 보았고, 불안하고 정열적인 영혼이 필연적인 표현으로서 일상적이고 부르주아적 실존을 대체할 수 있는 시적, 이상적 실존 형태로 여겼다. 그는 자신의 자유에 대한 이상과 창조적 본능을 따르면서 전에는 결코 얻을 수 없었던 해답에 이르렀다. "지나치게 자연을 모방해서 그리지 말라", "예술은 하나의 추상이므로 몽상 속에서 자연으로부터 추상적 요소를 끌어내야 하고, 창작으로 인해 생겨날 결과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해야 한다. "라는 글을 1888년에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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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빡이면 어때 쪽빛그림책 3
쓰치다 노부코 지음, 김정화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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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자르기라는 이벤트를 통해서 가족의 사랑과 관심이 아이에게 통하면 어떠한지를 이렇게 재미있게 묘사하기는 힘들 것 같다.
 [마빡이면 어때]는 엄마가 직접 머리를 잘라주다가 그만! 앞머리가 너무 짧게 잘라져서 마빡이 이마가 되어버린 데코가 겪는 귀여운 고민과 주변사람들의 반응을 잘 나타내고 있는데 어딘가 모르게 정감이 가는 이야기이다.

  요즘 아이들에게는 이런 장면이 생소하겠지만, 내가 아이였을 때만 해도 집에서 머리를 자르는 아이들이 많았다. 물론 잘못 잘리게되면 며칠은 좀 어색하게 고개를 숙이고 다니지만 또 이상하게도 며칠이 지나면 보는 사람이나 본인이나 다 어느새 자연스러워져서 아무렇지도 않았었다. 

  이 책에서는 데코가 잘못 잘리워진 머리를 부끄러워 이리저리 고민을 하는 모습이 나온다. 물론 우리가 보기에는 참 귀여운 별 것 아닌 고민이지만 정작 본인은 잠을 못잘 정도로 심각하다. 장난꾸러기 오빠는 넓어진 이마에 눈과 눈썹을 하나씩 더 그려주는 아이디어를 내어 놓았지만 가족 모두가 깜짝놀라기만 할 뿐이다. 하지만 언니는 유치원에 가기 싫은 데코에게 주문을 걸어준다. '수리수리 뿌이뿌이 얍' 이런 주문과 함께 언니가 머리에 꽂아준 딸기핀은 데코의 고민을 순식간에 해결해준다.

  데코가 어찌나 당당하고 귀엽던지 심지어 유치원 친구 모두가 데코를 따라 다음날 귀여운 마빡이들이 되어버린다. 모두가 마빡이가 되어 심지어 선생님까지도 체조를 하고 있는 유치원풍경을 끝으로 마빡이이야기가 끝난 것 같다. 그러나... 다시 남은 한장을 넘기면... 고양이에게 머리핀을 꽂아주려는 데코. 고양이에게도 마빡이패션을 선물하고 싶은 것이다. 
  아이들에게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주는 것은 가족의 사랑과 관심임을 늘 기억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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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를리외르 아저씨 쪽빛그림책 2
이세 히데코 지음, 김정화 옮김, 백순덕 감수 / 청어람미디어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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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에서 가장 감동적인 것은 그림입니다. 밑그림선이 보이는 투명한 수채화, 붓자국이 오고간 것이 정직하게 다보이는 깔끔한 아름다움. 

  이 수채화 속에서 그만큼이나 투명한 이야기가 그려집니다.

  망가졌으나 너무나 소중한 자신의 식물도감을 안고 작은 아이가 거리를 기웃거립니다. 새 도감이 잔뜩 있는 서점에도 가보지요, 그러나 역시 애착이 가는 도감을 버릴 수는 없습니다. 그러다가 '를리외르'를 찾아가라는 충고를 듣지요. 다시 거리를 헤매이다 드디어 '를리외르'를 만나게 됩니다.

  아이가 를리외르의 공방으로 들어서는 순간 우리도 같이 구경할 수 있습니다. 흩어진 종이조각과 제본용 기계와 표지용 가죽들. 그리고 차근차근 책다시 만들기과정을 볼 수 있지요.

  수작업에 거칠어진 손은 아이에게는 '나무옹이' 같아 보입니다. 모두 손으로 기억해야 하는 일을 아버지로 물려받은 소년... 이제는 자신의 손이 어린 시절에 보던 아버지의 손처럼 나무옹이같은 손이 되었습니다. 그가 만들어 온 수많은 혼이 담긴 예술제본책처럼 그의 손도 하나의 기품있는 작품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 책 속의 인상깊은 구절:

  책에는 귀중한 지식과 이야기와 인생과 역사가 빼곡히 들어있단다. 이것들을 잊지않도록 미래로 전해주는 것이 바로 를리외르의 일이란다. 60가지도 넘는 공정을 하나하나 몸으로 익히고 마지막에는 책등가죽에 금박으로 제목을 넣지. 여기까지 할 수 있으면 어엿한 를리외르가 된거야. 고치고 다시 튼튼하게 제본할 때마다 책은 새 생명을 얻는 거란다.

 * 한국에도 를리외르가 있답니다.

   예술제본 공방 렉또베르쏘   http://www.rectovers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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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병이 낫지 않는다
테라사와 마사히코 지음, 고희선 옮김, 김미나 감수 / 시금치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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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이 책은 어린이환자에게 처방될 수 있는 항생제남용에 대한 경고이다. 항생제남용은  항생제 내성균을 더욱 활성화시키게 되고, 결국은 치료할 수 없는 병으로 치닫게 된다는 경고를 주면서, 아이의 부모가 꼼꼼하게 따지는 버릇을 들여, 우리나라 의사들을 명의로 만들자는 것이다.

  책의 내용은 모두 공감이 가는 것들이었다. 아이들을 키우다보면 행여 감기라도 걸릴라치면, 당장 약을 먹이지만 감기의 자연치유기간인 15일 이후에야 낫게 되는 경우를 많이 경험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감기에 듣지 않는 약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알 길이 없다. 

  이 책의 저자는 테라사와 마사히코, 일본의사이다. 이 책의 역자는 고희선. 책의 역자는 일본과 다른 우리나라의 현실에 맞게 책의 내용 일부를 수정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어느 부분이 한국적 입장에서 수정된 것인지 경계가 불분명한 경우도 있는 것 같았다. 또한 전문적인 병명인 MRSA, VRSA등은 아무래도 읽는 내내 뭔가 불편하게 작용했다. 아직은 보편화되지 않은 병명이어서 피부로 와닿지 않은 상태에서 책읽기를 지속해야하는 부담감이 있었다.

  '아이들이 자주 걸리는 병과 대처법'에 관한 장은 어린 아이를 둔 경험이 부족한 엄마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특히 약에만 의존하지 말고 아이들이 가진 자연치유력을 키우기 위해 주의할 점들은 우리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이다.

  아이들을 항생제남용에서 구하고 싶은 저자의 논지와 그처럼 한국의 어린이들을 항생제남용에서 구하고 싶은 역자의 마음 모두 책을 읽는 부모들의 마음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믿는다. 한국도 빨리 낫는 약을 바라지 말고, 길게 보고 오래 생각해도 부작용이 없을 약을 생각하는 명의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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