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얼마 전 결혼을 해서 신혼여행을 다녀온 동안 SYNC 13호가 발간되었습니다. 그간 <체르노빌의 봄>과 <핵충이 나타났다> 출간 및 후작업으로 정신이 없어서 소식 전하지 못했네요. 기쁜 마음으로 알려드립니다. SYNC 13호 절찬리 판매 중입니다. :)
격월간 인식의 지평을 넓히는 인문만화교양지 SYNC
제13호 발간!!
인문, 역사, 철학, 교양, 시사 분야를 망라하는 국내 유일무이의 만화교양지
다양한 시선과 풍부한 이야기, 주옥같은 지식을 탐하라!
표지:김성희 | 인식의 지평을 넓히는 인문만화교양지 SYNC 제13호 2013년 2월 판형 4×6배판 | 344쪽 | 가격 10,000원 출판사 (주)이미지프레임/길찾기 ISSN 2233-4343 13 주소 경기도 과천시 과천동 용마2로 3 전화 02-3667-2654 / 팩스 02-3667-2655 싱크블로그 http://blog.naver.com/synctoon 이메일 synctoon@naver.com 편집인 이기진 발행인 원종우 |
이번 호 표지는 <내가 살던 용산>과 <떠날 수 없는 사람들>에 참여하고
장편으로 <먼지 없는 방>을 작업하신 김성희 작가님의 작품입니다.
책소개
-3년차의 스타트를 끊는 SYNC 제13호는 그다지 요란할 것도 없이 일상적인 떠남과 채움의 한 권이 되었다.
지난 호에서 연재를 완결한 안승희 작가의 <나이테 기행>과 정경아 작가의 <‘위안부’ 리포트2>를 떠나보낸 빈자리를 채워줄 새 연재 작품을 선보인다. 5.18기념재단이 펴낸 장편 만화 <망월>이 그것.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이성재, 변기현 작가가 글과 그림을 맡아 2010년에 출간되었으나, 독자들이 일반 서점에서 접하기에 쉽지 않은 비매품었다. 아직도 깨끗하게 밝혀지지 않은 그 때, 그 어둠 속의 진실, 그리고 살아남은 사람들의 고통과 갈등에 대한 이야기, 팩션 만화의 수작 <망월>을 이제 SYNC에서 만나보시기 바란다.
-날이 갈수록 튼실해지는 SYNC 칼럼에 또 하나, 라인업이 추가되었다. 바로 <오독(誤讀)의 탄생 :그래픽노블 평론 연작>이다. 우리나라에도 예술성이 뛰어난 서구만화가 끊임없이 소개되고 있는 요즘, 이러한 작품들에 대한 읽기와 비평의 장이라 하겠다.
-이번 호 <독립만화극장>은 싱싱하고 따끈따끈한 2013년도 대학만화 졸업 작품 중에서 발굴해 보았다. 만화잡지의 소명 중의 하나는 끊임없이 가능성 있는 젊은 만화가를 발견하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라 믿는다.
부디 이 계절도 SYNC와 함께,
만화 읽기 좋은, 사색으로 배부른 나날 되시기 바란다.
목차
연재만화A
● 망월_5‧18기념재단, 김성재, 변기현
● 해빙기_탁영호
● 어느 아나키스트의 고백_안토니오 알타리바, 킴
● 굿모닝 예루살렘_기 들릴
● 지금도 말할 수 없다_조남준
● 키워드 역사B화 :당신의 소유물, 노예_오지훈
연재만화B
● 빗장열기-보통시민 오씨의 북한체류기_오영진
● 곰선생의 현대문학 명랑 해제-만무방_글 · 이정호/ 그림 · 김경호 :
● 보리 서점_박민선, 선명화 :貪
칼럼
● 김낙호의 코미데올로기 -감시에 대하여_김낙호
● SYNC CRITIC -체르노빌의 봄: 감동마저 부끄러운 감동-우석훈
● 이 만화를 보라 -꽃피는 용산_정경아
● 오독(誤讀)의 탄생 -폴리나_갱
● SYNC만화경
인터뷰 SYNC View
● 르포⨯르포 1_함꼐 삶을 그리는 만화가들_문er
독립만화극장
● 미토콘드리아_이지은
SYNC 만화경
<어깨동무>
국가인권위원회 기획, 창비
2003년 <십시일반>, 2006년 <사이시옷>에 이은 7년만의 인권만화이다. 그러고 보니 참여정부 때 두 번이나 나왔던 인권위 만화가 실용정부, 아니, 이명박 정부 임기가 끝날 때에야 나오는 건 참 그럴듯하다. 이제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어떠할 것인가. 이런 뭔가 이상한 기대를 가져보며, 책을 구하지 못한 관계로 전작들의 의의와 작가의 면면만을 살펴본다. <십시일반>과 <사이시옷>은 소년만화도 학습만화도 아닌 만화가 수익을 내면서 사회적 영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대표적 사례다. 이번 <어깨동무>도 그 전통을 이어갈 수 있길 바란다. 현병철 위원장 체제 하 인권위 지원 가운데 악전고투하며 작업했을 작가들, - 정훈이, 유승하, 박철권, 손문상, 최규석, 김수박, 굽시니스트, 윤필, 조주희, 김성희 - 그들의 이야기가 기대된다. 그리고 미리 감사를 표한다.
<핵충이 나타났다>
신종봉 지음, 길찾기
AF 100년, 핵충이 지구를 지배한다. AF는 After Fire로 표기되는 핵전쟁 이후의 연대이다. 이 연대를 연 것이 인간임은 부정할 수 없으나, 이 시기의 주인은 핵을 식량으로 하는 이상한 생물(?) 핵충이다. <핵충이 나타났다>의 저자 신종봉은 이성을 지니고 인간만큼이나 게걸스럽게 핵 물질을 탐하는 핵충들의 활동을 그린 SF를 연작만화로 만들어냈다. 특기할 것은 이 작품이 체르노빌 참사 직후에 처음 발표되었다는 점이다. 20여년이 지나 복간된 것 역시 후쿠시마 원전사고 직후이니, 그야말로 ‘핵충’이 인류의 방사능 위기 때마다 나타나는 셈이다. 저자에게는 미안하지만 다시는 핵충이 나타나지 않길 바라며, 바로 그것을 위해서라도 이 책을 추천한다. 함께 출간한 <체르노빌의 봄>(엠마뉘엘 르파주, 길찾기)과 함께 구입하면 판매수익 일부가 탈핵단체 후원에 쓰일 예정이다.
<아! 팔레스타인>
원혜진, 여우고개
한 발 늦었지만, 그리고 지금 꽤나 많은 독자를 만났지만 꼭 추천하고픈 책이다. 인터넷 신문 <오마이뉴스>에서 연재되고 있는 팔레스타인 만화의 첫 권이 잔잔히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게 어찌나 반가운지. 얼마 전에도 크게 터졌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분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를 쉽고 선명하게 도와주는 책이다. 진지한 사회적 주제를 담은 만화가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굿모닝 예루살렘>(기 들릴, 길찾기)과 더불어 이-팔 관계를 섬세하게 읽어낸 만화들이 더욱 많이 읽히길 기대한다. 그리고 언젠가는 이런 책들이 역사적인 작업으로 남길 바란다. 분쟁이 종결된 이후에야 가능한 그 일이 속히 오길 기다린다.
<만화책 365>
학교도서관저널 도서추천위원회, 학교도서관저널
작년 말에 엄청난 기획이 책으로 출간되었다. 무려 1년 365일 동안 볼 좋은 만화를 추천한 <만화책 365>가 그것이다. 기획 자체의 중량과 실제 결과물의 무게는 비록 다를지나, 의미 있는 시도임에는 분명하다. 개인이 소장하기에는 책 가격이 다소 높은 편이며, 그 가격을 생각할 때 뒷표지까지 점령하고 내지에 즐비한 광고 페이지들이 꽤나 의아하지만 말이다. ‘어린이·청소년에게 권하는 주제별 좋은 만화책 365권’의 이름값은 할 만한 목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김낙호, 박인하 등 한국 만화계의 중요 평론가들이 참여해 글을 보태기도 했다. 원래 어떤 목록을 구성한다는 것은 정치적이면서도 경제적인 행위이다. 국방부 선정 불온도서가 그랬듯. 하지만 그처럼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추천하는 방식으로 작성된 목록이라는 점과 권권마다 짧으나마 교육계 종사가의 만화 이해가 담겨있다는 점은 이 책의 가치를 보여준다. 이 리스트의 좋은 만화들이 널리 읽힘과 동시에, 그에 포함되지 못한 좋은 만화들이 배제되지 않는 만화 세계 구축을 위해 움직이는 일이 뒤따른다면, 이 책은 더 의미있는 작업으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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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 1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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