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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ㅣ 마음똑똑 (책콩 그림책) 22
카트린 르블랑 글, 롤랑 가리그 그림, 이주영 옮김 / 책과콩나무 / 2012년 10월
평점 :
내가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카트린 르블랑 지음, 롤랑 가리그 그림 | 책과콩나무
제가 책 소개를 맡은 이후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있는 일입니다. 직접 읽어보지 않은 책을 한 권 소개하려고요. 온전히 제목 때문에 끌렸는데 그림도 너무 좋아요. 꼭 읽고 싶었는데 출간일이 마감 이후라 어쩔 수가 없네요. 이 책은 어린이들을 위한 그림책입니다. 대통령이 되어 무엇을 할지 어린이 책다운 기발한 상상력으로 풀어냈다고 해요. 출판사 소개 글이 전하는 바를 조금만 나눠볼게요. 이 상상을 시작한 어린이는 처음엔 커다란 자동차도 타고, 제일 친한 친구를 국무총리로 임명하는 등등 사적 욕망을 풀어놓습니다. 하지만 곧 어린이는 좀 더 의미 있는 일들을 상상하기 시작해요. 모든 사람이 행복해질 수 있는 세상, 홈리스 없는 세상, 환경파괴가 없고 전쟁이 없는 세상을 꿈꾼답니다. 정말 어린이답죠? 이런 상상 이후에도 무언가가 더 있을 게 기대되지만, 책을 직접 보지 않아서 상상을 이어나갈 뿐입니다. 어떻게 그렇게 할까요? 어떻게 하면, 혹은 무엇을 하지 않으면 그런 세상이 올까요? 온갖 생각이 들지만, 그걸 다 쓸 순 없으니 당장 다가올 대선을 생각해 봅니다. 이제 곧 12월이면 대통령을 뽑는 투표를 하게 될 테지요. 그 전엔 분명 출간될 이 책을 읽어보는 것도 여러분의 한 표, 한 표를 더 의미 있게 만들어 줄지 모르겠네요. 저도 꼭 읽어보고 최선의 선택을 해보려고요. 제가, 또 당신이 대통령이 된다면 만들어갈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 투표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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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2012년 11,12월호에 다른 두 책과 함께 소개한 마지막 책. 2011년 1,2월호부터 <오늘>에서 신간 소개를 해왔는데 2년이면 충분히 한 것 같아 2013년부터는 하지 않기로 했다. 마지막 글에 담긴 이 책은 안 읽고 쓰는 만행을 저질렀고, 오늘에서야 읽었다. 읽은 순서로 치면 이 책 소개가 은퇴작인 셈이다.
실물은 기대를 충족한다. 아니, 기대보다 더 발랄하고 더 속깊다. 어떤 문화적 이해가 종합적이기보다는 단편적인 어린이의 감성이 오히려 속깊어보이는 건 그게 정말로 어린이의 순수한 마음에서 출발한 거기 때문일 테다. 버찌열매로 금붕어를 사는 마음. 그리고 어쩌면 나는 거스름돈을 내주는 마음으로 읽었던 걸지도. 훗.
조카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지만 동시에 그 부모들도 읽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 그러고 보니 오늘 오바마가 재선에 성공했군. 어제는 문과 안이 단일화 회동을 가졌고. 오바마도 문-안도 기대가 썩 되지는 않는다. 그래도 롬니나 박이 대통령이 되는 세상처럼 암울하진 않겠지 하는 막연한 느낌이 있나보다. 그리고 진보신당의 총선 비례대표 1번이었던 김순자 님이 무소속으로 출마를 결심했다. (당원동지 여러분, 김순자입니다.) 앞뒤맥락이 좀 있지만 무시하고 생각해본다. 그녀가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기대가 크다. 어린이가 대통령이 되는 것만큼이나 일어나기 힘든 일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