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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유령 - 어른들을 위한 영국의 동화
로버트 헌터 지음, 맹슬기 옮김 / 에디시옹 장물랭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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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표지부터 색감에 홀렸다. 한 번은 빠져들어 읽고 두 번은 서성이며 맴돌았다. 알고 보니 새내기 출판사의 첫 책이다. 보는 사람이 다 뿌듯한 출사표다. 유령도 출판사도 첫 임무를 멋드러지게 마쳤다. 아직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감각과 이야기로. `새롭다`는 말을 쓸 때마다 이 책을 떠올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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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에코 세상1(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움베르토 에코 마니아 컬렉션 15
움베르토 에코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2월
판매중지


이정도는 되어야 위트. 기절할 뻔 했네.- 37쪽

쩔어!!- 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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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마음똑똑 (책콩 그림책) 22
카트린 르블랑 글, 롤랑 가리그 그림, 이주영 옮김 / 책과콩나무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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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카트린 르블랑 지음, 롤랑 가리그 그림 | 책과콩나무


제가 책 소개를 맡은 이후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있는 일입니다. 직접 읽어보지 않은 책을 한 권 소개하려고요. 온전히 제목 때문에 끌렸는데 그림도 너무 좋아요. 꼭 읽고 싶었는데 출간일이 마감 이후라 어쩔 수가 없네요. 이 책은 어린이들을 위한 그림책입니다. 대통령이 되어 무엇을 할지 어린이 책다운 기발한 상상력으로 풀어냈다고 해요. 출판사 소개 글이 전하는 바를 조금만 나눠볼게요. 이 상상을 시작한 어린이는 처음엔 커다란 자동차도 타고, 제일 친한 친구를 국무총리로 임명하는 등등 사적 욕망을 풀어놓습니다. 하지만 곧 어린이는 좀 더 의미 있는 일들을 상상하기 시작해요. 모든 사람이 행복해질 수 있는 세상, 홈리스 없는 세상, 환경파괴가 없고 전쟁이 없는 세상을 꿈꾼답니다. 정말 어린이답죠? 이런 상상 이후에도 무언가가 더 있을 게 기대되지만, 책을 직접 보지 않아서 상상을 이어나갈 뿐입니다. 어떻게 그렇게 할까요? 어떻게 하면, 혹은 무엇을 하지 않으면 그런 세상이 올까요? 온갖 생각이 들지만, 그걸 다 쓸 순 없으니 당장 다가올 대선을 생각해 봅니다. 이제 곧 12월이면 대통령을 뽑는 투표를 하게 될 테지요. 그 전엔 분명 출간될 이 책을 읽어보는 것도 여러분의 한 표, 한 표를 더 의미 있게 만들어 줄지 모르겠네요. 저도 꼭 읽어보고 최선의 선택을 해보려고요. 제가, 또 당신이 대통령이 된다면 만들어갈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 투표해 볼까요?

 



<오늘> 2012년 11,12월호에 다른 두 책과 함께 소개한 마지막 책. 2011년 1,2월호부터 <오늘>에서 신간 소개를 해왔는데 2년이면 충분히 한 것 같아 2013년부터는 하지 않기로 했다. 마지막 글에 담긴 이 책은 안 읽고 쓰는 만행을 저질렀고, 오늘에서야 읽었다. 읽은 순서로 치면 이 책 소개가 은퇴작인 셈이다.


실물은 기대를 충족한다. 아니, 기대보다 더 발랄하고 더 속깊다. 어떤 문화적 이해가 종합적이기보다는 단편적인 어린이의 감성이 오히려 속깊어보이는 건 그게 정말로 어린이의 순수한 마음에서 출발한 거기 때문일 테다. 버찌열매로 금붕어를 사는 마음. 그리고 어쩌면 나는 거스름돈을 내주는 마음으로 읽었던 걸지도. 훗.


조카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지만 동시에 그 부모들도 읽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 그러고 보니 오늘 오바마가 재선에 성공했군. 어제는 문과 안이 단일화 회동을 가졌고. 오바마도 문-안도 기대가 썩 되지는 않는다. 그래도 롬니나 박이 대통령이 되는 세상처럼 암울하진 않겠지 하는 막연한 느낌이 있나보다. 그리고 진보신당의 총선 비례대표 1번이었던 김순자 님이 무소속으로 출마를 결심했다. (당원동지 여러분, 김순자입니다.) 앞뒤맥락이 좀 있지만 무시하고 생각해본다. 그녀가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기대가 크다. 어린이가 대통령이 되는 것만큼이나 일어나기 힘든 일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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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그렇게 까칠해서 직장생활 하겠어? - 모두가 함께 읽는 성희롱 이야기
박희정 지음 / 길찾기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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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당신, 그렇게 까칠해서 직장 생활 하겠어?”

박희정 지음 | 길찾기


제목의 큰따옴표에 주목해야 해요. 이게 남(타인 혹은 )들이 성희롱 피해자에게 하는 말이거든요. ‘모두가 함께 읽는 성희롱 이야기라는 부제를 단 이 만화책은 그런 남들의 말에 대한 개념 찬 응답입니다. 성희롱 대처법까지만 소개했더라면 흔한 자기계발서나 처세서가 되었겠지만, 이 책은 좀 더 진지하고 깊습니다. 사회적 편견과 성희롱의 역사, 풍부한 사례를 친근하면서도 날것 그대로의 감각을 주는 그림체로 알기 쉽게 설명해 줍니다. 중요한 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보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으며 어떻게 하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할 수 있을까란 걸 읽다보면 깨닫게 됩니다. (이건 최근 크게 이슈가 되었던 아동 성폭행과 같은 아픈 사건들도 마찬가지겠지요.) ‘성희롱에 대한 법규가 탄생한지 겨우 10년 남짓인 대한민국에서 이 익숙한 차별은, 제목의 빈정거림처럼 너무 익숙해서 차별조차 아닌 것처럼 느껴지잖아요? 하지만 성희롱은 단순히 개인들 간의 성적인 문제가 아닙니다. 한 사람의 직장생활과 일상생활을 망치는 중대한 범죄행위일 뿐만 아니라, 온 사회의 불균형과 차이에 대한 차별을 근본으로 하는 사회적 추문들의 증상입니다. 이러한 점들을 제대로 짚어내며 성희롱 없는 세상을 위하여’(3장 제목) 이야기하는 이 책, 참 개념 찹니다. 꼭 한번 읽어보세요. 실제 성희롱 상황에서 피해자가 대처해야 하는 방법과 상담할 곳 연락처도 부록으로 실려 있습니다.


<오늘> 11,12월호에 송박 책(http://blog.aladin.co.kr/literaturer/5909305)과 함께 소개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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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그 아득한 희망을 걷다 - 르완다에서 강정까지 송강호의 평화 이야기
송강호 지음 / IVP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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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라는 무겁고도 벅찬 말로 평생을 조망할 수 있는 사람이 여기 있습니다. 


신학을 공부했고 독일에 유학을 가 박사 학위까지 땄지만, 그의 처소는 교회 예배당이 아니라 세계 곳곳 평화가 부재한 땅이었습니다. 그런 그의 삶을 잘 아는 누군가는 말했습니다.


“송강호가 평화” 라고. 


배우 송강호와 구분하기 위해서인지도 모르겠으나, 그를 사랑하는 이들은 ‘송강호 박사’를 줄인 ‘송박’이라는 말로 그를 부릅니다. 더 가까운 이들 중에는 그를 ‘물귀신’이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의 곁에 있으면 평화를 향한 싸움으로 끌려들어가지 않을 수 없다나요. 


그런 그의 삶과 생각을 읽어낼 수 있는 책 <평화, 아득한 희망을 걷다>는 그래서 위험합니다. 물귀신처럼 끌어당기니까요. 평화를 향한 삶, 타자를 위한 삶의 자리로 말입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알게 되는 모든 것이 그렇게 만듭니다. 송박의 그 삶이 어떤 신학적 신념에서 출발했는지, 또 르완다에서부터 제주 강정까지 ‘개척자들’과 함께한 그의 평화 투쟁이 어떠했으며 그 과정에서 그가 무엇을 깨달았는지가 책 속에 아로새겨져 있습니다. 


또 최근 추석 전까지 181일 동안 제주교도소에서 써 내린 수기들은 나치 독일에 저항했던 본회퍼 목사의 ‘옥중서신’만큼이나 진실되고 강력합니다. 


부디 조심하세요. 이런 물귀신 같은 책은 저도 예수의 복음서 이후 처음이니까요.


(기독교문화교양지 <오늘> 2012. 11~12월호에 실릴 소개글인데, 조금 일찍 책 출간일에 맞춰 공개합니다.)




강정 미디어 전담 미남 둥글이의 영상 - "송강호 박사"




강정 미디어 전담 미남 둥글이의 더 최근 영상 - "송강호 박사 일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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