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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서재 첫 페이지에 들어가면 오른쪽 상단에, 북 캘린더라고 뜬다. 언제 적용이 된지는 모르겠는데, 어느 날부터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평소에는 무심히 봤었는데, 오늘은 이런 날이다.


1922.11.18. 마르셀 푸르스트 사망.


그렇구나. 오늘은 프루스트 사망한 날이구나.
푸르스트는 내게 애(愛)보다는 증(憎)의 작가에 가깝다. 내가 읽은 책 중에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라는 책만큼 많은 시도를  했던 책이 없었고, 그만큼 많이 중도 포기를 한 책도 없었다. 오죽하면 [한권으로 읽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라는 책을 읽어볼 생각까지 했을까. 물론 당연히 이 요약본도 얼마 읽지 못하고 포기했다.

[읽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이야기가 나오니 생각나는데, 영화 [러브레터]의 주인공의 그림이 그려진 대출증이 있던 책으로 유명했는데. 그 많은 책중에 그 책이 '스완네집 쪽으로' 라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정확히 몇 권이었는지 생각해보니 궁금하군.



 

 

 

 

 

  


그리고보면 알랭 드 보통의 책 중에는 [프루스트를 좋아하세요?] 라는 책이 있었다. 읽기 전에는 프루스트에 대한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읽어보고 속았다고 생각했던 책이었다. 알랭 드 보통 다운 책이기는 했지만 제목은 제대로 잘못 번역했다랄까. 출판사의 의역이었을텐데 내게는 책을 오해하게 한 주 원인이었다.

그런데 지금 책을 찾으려 조회해보니 다른 출판사에서 다시 책이 나왔나보다. [프루스트가 우리의 삶을 바꾸는 방법들] 음, 이건 좀 더 낫지 싶다. 내게 프루스트는 가까이 하기에는 조금 멀게 느껴지는 당신이다. 그리고보면 내게 프랑스 소설은 프루스트 보다는 뒤마로 인식하고 싶다랄까. 난 마스셀 프루스트만 생각나면 '프루스트를 찾아서'라는 (제목이 사실 확실하지는 않다) 제목의 프랑스 영화가 생각난다. 먼가 조금 답답하기도 하고 모호하기도 하고, 딱 마르셸 프루스트 이야기 같은 영화였는데 그리고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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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왜 이리 비가 내리는지 모르겠다. 제주도는 11월 관측사상 최대의 비가 내렸다고 하던데, 무슨 겨울비가 이렇게 내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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