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 해문 세계추리걸작선 3
로버트 블록 지음, 최운권 옮김 / 해문출판사 / 2001년 9월
평점 :
품절



히치콕이 영화를 제대로 본 적이 없다. [사이코]도 마찬가지로 그 유명한 샤워신만을 기억할 뿐, 한번도 제대로 본 적이 없어서 전체적으로 내용이 뭔지 전혀 모른다. 왜 그렇게 그 영화가 유명한지 왜 제목이 사이코인지 궁금해한적이 없다랄까. 그러다가 우연히 영화의 원작 책을 찾아 읽는 프로그램을 듣고나서야 알았다. 그 영화가 원작이 있구나. 듣는 순간 바로 주문 버튼을 누르고 있는 내가 있었다.

소설 [사이코]는 그야말로 사이코 이야기이다. 우연이 거금을 손에 든 여주인공 메어리가 돈을 들고 도주를 벌이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우연히 않게 한 모텔에서 하루 밤을 묵게된다. 그 모텔의 주인은 조금 수상하기는 하지만 노모를 모시고 착실히 그리고 순진하게 살아가는 청년으로 보인다. 그렇다 전체적으로 별 이상은 없어 보인다. 그런데 갑자기 그녀가 샤워를 하다가 살해를 당한다. 범인은 아들이 여자에 흥미를 보이는 것을 참지 못한 노모. 아들과 어머니의 관계를 단순한 모자의 관계라 아니라 종속적인 관계라도 해도 좋을만큼 얽혀있는 관계인데, 이 둘의 관계가 이 소설을 이끌어 가는 힘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이다. 물론 살해 당한 메어리를 찾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그녀가 들고 도망친 돈을 찾기 위해 고용된 사설탐정과 메어리의 동생과 약혼자가 그들이다. 고용된 사설탐정은 메어리가 묵었던 숙소까지 찾아가게 되고 그 숙소에서 이상한 일이 있었음을 감지한다. 하지만 그 사설탐정마저 모텔에서 일을 당하게 되고 결국 메어리의 약혼자와 동생이 나서게 된다.

이 소설은 결말이 꽤 재미나고 신선해서 영화로 봤다면 깜짝 놀랐을것이다. 소설로 읽어도 뒷 부분에서 '헉'소리가 날만큼 재미났는데, 영상으로 소설을 재연했다면 마지막 장면에서 관객들이 느끼는 공포감과 기묘함을 꽤나 컸을 것이다. 어머니와 아들의 관계 혹은 아버지와 딸의 관계는 이토록 기묘한 관계를 낳을 수 있는 태생적인 이유가 있는걸까. 과연 이것이 한 개인의 단순한 내제되어 있던 정신병의 문제일까, 아니면 그런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런 성향이 발현된걸까. 곰곰히 생각해볼만한 생각거리이다. 영화의 원작 소설로 읽기 시작했지만, 소설 자체도 꽤 재미났다. 영화도 꼭 봐야겠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성나은 2011-11-25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청원도 있어요. 저는 이 영화 완전 재미있게 보고, 소설도 찾아서 읽고 있거든요. 인도영화 좋아하시면 이 책도 감동적으로 읽으실 수 있을것 같아요. 참고 위해 출판사 블로그 주소 남겨드려요. http://blog.naver.com/editor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