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점심 나절까지는 집에서 둥글둥글 거리는 편이다.  
왠만한 약속은 점심 이후 , 정확히는 점심과 저녁 중간 단계이지만, 에 잡는 탓인데
일단 토요일 하루 정도는 아니지 적어도 점심까지는 좀 집에 있자는게 솔직한 마음.  

*

각설하고 토요일에 TV를 보다가 드라마가 나오길래 조금 봤다.
김선아가 등장하는 드라마였는데 세상에 그녀가 여행하러 간 곳이 너무 멋진거다.
'저기는 어디지, 저기는 어디야!!!" 라며 절규 하고 있는데 잠시 공항이 등장한다.
나하공항이잖아. 그렇다면 저곳은 오키나와로구나!

사실 난 여름 날씨에 피서를 간다, 휴양지를 간다는 말이 잘 이해가 안된다.
여름 피서하러 간다고 해운대에 가서 고생고생하고 바다물에 발 한번 담그고 오고 말던데
계곡을 가도 텐트 친다 밥 해야 한다며 부산하기만 하고 별 소득도 없던데
다른 사람들은 보통 그렇게 피서를 한다고 여름 여행을 가더라.
난 타죽을 듯한 여름 날씨에는 쾌적한 실내에서 밀린 영화보고 책 읽는게 피서인 타입이다.

그런데 무려 오키나와, 한 여름의 오키나와인데 그렇게 멋진것이다.
세상에 지금 휴가를 낼 수 있다면, 저런 하늘이라면, 오키나와에 갈 수 있을 것 같다.
좀 타죽을 수도 있겠지만, 좀 어수선하고 부산스럽겠지만 어쨌든 갈 수 있을 것 같다.

아, 나 드라마 협찬에 낚인건가봐.
이러다 오키나와에 갈 지도 모르겠다.


*

금요일 회사 앞 별다방 - 혹자는 스벅이라고도 부르더라 - 에 점심 나절에 들어갔다.
날이 더워서 손바닥으로 파닥파닥 거리면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그랑데 사이즈 1잔이요"

조금 있다가 음료가 나왔는데 얼음이 잔뜩 올라가있고 뚜껑도 돔이다.

아 난 저렇게 주문하지 않았는데, 저 음료를 내 것이로구나 싶었다.

항상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 할 때 꼭 저렇게 달라고 했으니까.
'얼음 좀 더 넣어주시구요, 뚜껑은 돔으로 해주세요.'

회사 앞 스타벅스, 음 아니지 회사 앞 스타벅스의 스탭 분,
저 관찰 당한건가요. 


*

주말 내내 집 앞 카페에 네 시간씩 앉아서 책을 읽고 일을 했다
아, 커피만 좀 더 입맛에 맞으면 정말 딱인데.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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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읽는 책은 느긋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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