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공부를 하고 있어서 본의아니게 포스트가 야밤에 올라가고 있다. 공부를 하다보니 혼자 하기는 의지 박약인지라 인터넷 강의를 듣고 있고, 적어도 하루에 50분에서 1시간 내외인 강의 1개씩은 꾸준이 듣는게 목표이다. 강의를 들은 날은 달력에 x표시를 해가며 듣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양호해 보인다. 최소한 일주일에 5일 이상은 하루에 한 시간은 공부를 하고 있다는 증거이니까. 그리고보니 내가 지금 표시하고 있는 달력이 올해 무한도전 달력인데, 회사에 놔뒀다가 집에 가지고 와서 착실하게 체크하고 있다.

그런데 회사 일을 하고 볼일을 보고 집에 들어오면 보통 10시 내외이고, 씻고 어머니 이야기를 좀 듣고 하다보면 11시가 넘는다. 신문을 뒤적거리고 커피를 내리고 있다보면 - 내일 어머니가 드셔야 하니까 밤에 내려서 식혀서 냉장고에 넣어놓는다, 요즘 마시는 건 별다방의 '이탈리아 로스트' - 12시가 된다. 그리고 나는 그 때 부터 앉아서 강의를 듣는다. 그러니 정확하게 방금전에 내가 강의를 들었지만 난 11일 이 아닌 12일 강의를 들은게 된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난 11일 강의를 들을려는 마음으로 강의를 들은거였으니까. 11일에 엑스 표시를 한다. 음 마음에 든다.

그리고보면 달력에서 날짜를 하루씩 지워나가는 일은 꽤 재미난 일이 아닌가 싶다. 약간의 긴장감이 느껴지기도 하고 조금은 유치한 그런 일. 그리고보니 지금 생각해보면 난 고 3때도 디데이를 세지 않았지 싶다. 물론 재수를 할 때도 그런건 세지 않았다. 그냥 하루하루 지나가는 달력을 보면서 '음, 오늘 하루도 지나갔군,' 이라고 생각하며 지나갔을거다. 그 때는 하루를 꽉 채우는 일에 열중하던 시절이었으니까. 그리고보면 달력을 지워나가는건 내가 의지박약이라는 증거일거다. 이렇게 달력에 표시를 해서 이날 난 강의를 들었고, 난 지금 공부를 하고 있다는걸 시각적으로 증명을 하고 있는거다. 난 이날 도 강의를 들었고, 일주일 중에 적어도 5일은 1시간이상 강의를 듣고 있어라고.

그렇게 강의를 듣고 달력에 표시를 하고 조금 흐뭇해하고.
이렇게 자기 직전 항상 포스트를 쓰거나 일기를 쓴다. 하루가 꽤 규칙적이다.
규칙적인 일상은 정신건강에 꽤 도움이 많이 된다. 비록 몸은 피곤하지만.

요즘 내 수면 시간은 평균 4시간이다.
내일은 야근이며, 모레는 헬스장을 알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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