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스마트폰은 아이폰이다. 정확하게는 아이폰 4인데, 내 차수를 뒤로해서는 즉시 개통이 가능했으니 참 오래도 기다렸다가 망설이다가 구입한 셈이다. 스마트폰을 살 떄 어떤 걸 사야 하나 망설이다가 결국 아이폰으로 골랐는데 아이폰으로 넘어간 이유 중에 결정적인 하나가 팟케스트 때문이었다. 안드로이드 폰을 쓰는 사람이 주변에 거의 없었기 때문에 안드로이드도 팟케스트 같은게 잇는지는 모르겠지만 (내일 회사에 가서 물어봐야겠다) 난 아이폰에는 팟케스트라는 강력한 서비스가 따라오기 떄문에 선택한 셈이다. 요컨데 아이폰이라는 기계를 산게 아니라 팟케스트라는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선택한 셈이다. (이렇게 쓰고보니 분명 안드로이드에도 이런 팟케스트를 내려받을 수 있는 접근 기능이 있겠지 싶다. 이런게 안되면 말도 안되잖아 스마트폰이)

각설하고 스마트폰에 용량이 부족할 만큼 이것저것 많이 받아서 듣고 보고 하는 타입인지라, 팟 케스트도 엄청나게 많이 받아서 보고있는데 지금까지 듣고 있는 것 중에 꾸준하게 업데이트를 확인할 만큼 열심히 듣고 있는 팟케스트를 소개한다.

하나는 윤상의 팝스팝스. 심야 방송을 하시던 윤상씨가 KBS에서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팝 전문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시는데, 그 라디오 프로 팟케스트이다. 방송은 얼마전에 1주년을 맞았는데, 팟케스트가 올라온건 아주 오래된듯 하지는 않다. 난 라디오를 생방송으로 들을 수 없어서 - 당연하지, 그 시간은 회사에서 열혈 업무 중 - 팟케스트를 듣기 시작했는데 아 너무 출퇴근 시간이 즐겁다. 특히 이 프로그램에서 진행하는 '어떤 사람 A'코너는 사랑해 마지 않는다. 사실 음악 라디오 프로는 음악의 저작권 때문에 음악을 팟케스트에 전부 넣을 수는 없고 초반 10~15초 정도 밖에 들어가지 않기 떄문에 음악을 제외한 부분이 팟케스트에 들어가는데, 정말 들을 때마다 빵빵 터지는 큰 웃음을 선사하신다. 윤상의 라디오를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들어볼만 하다.

두번째는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작가 김영하의 책읽는 시간 팟케스트. 작가 김영하가 책을 한권 골라서 그 책 혹은 작가와 관련된 두서없는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책의 어느 단락을 읽어주는 그야말로 책 읽는 방송이다. 미국으로 넘어가 있으면서 중단되었다가 - 한 때 트위터와 팟케스트를 모두 중단하셨다 - 얼마전에 하나 업데이트가 되었다. 작가 김영하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책에 관련된 팟케스트를 이것저것 들어본 나로서는 책에 대한 가장 훌륭한 팟케스트라는건 보증할 수 있다. 더군다나 책을 선택하는 취향 또한 나쁘지 않아서 그가 읽은 책은 나도 동해서 읽은게 꽤 된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팟케스트를 들으면서 남아있는 팟케스트가 하나씩 줄어드는게 아쉬울거다. 하나씩 앞으로 들을 수 있는 팟케스트가 줄어든다는게 아쉬운 방송이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쓰게 만든 팟케스트인데, 타박타박 세계사라는 라디오 방송의 팟케스트. MBC에서 일요일 오전 8시 10분부터 9시까지 진행되고, 작가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의 팟케스트. 세계사라고 프로그램 이름이 되어 있어서 지루할 듯 한데, 구성이 꽤 참신하다. 모든 것의 역사라는 이름으로 시작되는 별별 역사 이야기가 있는데 자금성 이야기, 소주이야기, 언제부터 전쟁의 전사자를 기념하기 시작했나와 같은 소소한 주제를 그 분야의 전문가에게 듣는 코너. 노래를 듣고 그 노래와 관련된 시대 이야기를 듣는 코너. 청취자의 질문에 대답해주는 코너. 코너의 공통점은 굉장히 특별할 것 없는 주제를 놓고 분야의 전문가들이 설명하기 때문에 굉장히 내공이 있으면서도 쉬운 설명을 해준다는 점이다. 방송은 언제부터 인지 모르겠는데, 1주일에 한번 하는 방송의 팟케스트가 최신방송부터 5개정도가 올라와있다. 과거 방송도 올라오면 좋을텐데.

글을 쓰다보니 안드로이드에서도 팟케스트는 들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역시.
아무튼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분이든 아이폰을 사용하는 분이든.
팟케스트와 친해지면 꽤 출퇴근 시간이 즐거워질거예요~~

+회사에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팟케스트는 전적으로 아이폰 용이라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