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살만해진 덕분인지, 살만해진건가 싶지만, 새로운 생각이 문득문득 떠오르는 요즘이다. 
 

이거 약간 기묘한 감정인데, 일이 좀 줄어서 휴~ 라고 한숨쉬고 있으면 스물스물 불안하다.
내가 일을 하고 있지 않은 것 같은 그런 기분이 스물스물 밀려온다.
난 일을 하고 있고 다만 혼이 안드로메다로 외출할거 같은 상태로 일이 밀려들지 않을 뿐인데, 약간만 일이 줄어도 이 상태가 된다.
5%쯤 진공상태가 되어 버린다고나 할까. 이 상태가 되면 또 다시 일을 습관처럼 찾아 다닌다. 하이애나처럼.


이 습관 완전 대박인데, 내가 회사에 다니지 못하게 된다면  그건 이 습관 때문일거다

이렇게 빡빡하게 살고, 조금 일이 줄면 불안해하고 일을 찾고,  일에 치여 넋나간 상태가 되고, 일에 신물이 나고.
이런 악순환이 계속되면 일을 그만두는건 요컨데 시간문제다. 위태위태 하다랄까. 
아무튼 지금은 약간 줄어든 일과 얻은 시간으로 짬짬히 보지 않았던 쪽을 들여다 보고 있다.

아참, 어제 오늘 읽고 있는 책은 온다 리쿠의 <어제의 세계>
지금 시간이 밤 12시 50분인데, 언제 자고 언제 출근하지.
문제는 지금 책이 한 50페이지 정도 남았는데 읽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는 관계로 읽고 자야 한다는 사실.
(어서 글쓰고 읽어야지) 

 
마지막 소식은 만년필을 사려고 한다는 것. 모델도 사이트로 골라놨고 내일 출근해서 가입해서 주문하면 목요일에는 올거다.
일단 저렴한 초심자 보급용을 써보고 익숙해지면 다른 걸로 옮겨가야지 하는 마음.
2010년 12월까지 잘 달려온 , 나... 잘 달려온건가? , 나에게 주는 작은 선물이라고 생각하자. 

일단 이것부터 하나씩 시작하자.
이제 고작 12월일 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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