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길고 길었던 - 숨이 넘어갈 만큼 팔딱 거렸던 - 한 주의 마감을 하는 날이다.
예전에 비슷한 일을 했을 때는 멋도 모르고 해서 그런지 어떤 문제가 터질지 모르는 상태로 일을 해서
일이 터지기 전까지는 별 걱정도 없이 무덤덤하게 일을 했었던거 같다. 모르면 용감하다는 말은 진정 틀리지 않았다.
그 일을 기점으로 근 일주일 정도는 안정화 단계까지 난 매일매일 식은땀을 흘렸고,
그 일이 끝나고 난 주말에 난 몸살로 주말 내내 앓았다.


그래서 이번 주가 평온하게 끝난 사실에 감사하고 있다.


저번에 하던 일이 완전히 판을 엎는 일이었다면, 이번은 약간 보수 공사를 하는 정도였지만 -  
마치 저번 일은 로마가도를 건설하는 일이었다면, 이번에는 가도를 보수하는 일이랄까나 - 긴장은 더하더라.
아마도 이 일이 잘못되면 몰려올 파급력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을 거라 생각한다.
역시 일을 위력을 알고 있다는건 이래서 무서운거 같다.
그 일이 뭔지 뭣도 모르는 상태에서 일을 하는게 때로는 죄악이지만 좋기도 한 듯 하다.

오늘까지 총 이틀 , 부분적 적용까지 하면 총 삼일 동안 추이를 지켜본 결과 일단은 나쁘지 않은듯 하다.
일전에 발생해서 식은 땀을 매일 한 바가지씩 흘리게했던 일도 발생하지 않는걸 보면 일단은 괜찮은듯.
물론 한 주 정도는 계속 모니터링을 해줘야 하지만 일단은... 이라고 마음을 놓아본다.


덕분에 오늘 퇴근 길에는 맥주 한 캔에 팥빙수 2개를 사들고 올라왔다.
집에서 세명이서 팥빙수 두개를 나눠먹고, 난 맥주를 마셨다.


냉동실에서 30분쯤 있어서 맛도 제대로 느껴지지 않는 얼얼하기까지 한 맥주는 참 맛있더라.
아사히 맥주가 아닌게 2%쯤 부족했지만 어쩔 수 없지.


지금은 이걸로도 충분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