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야근을 하다가 들은 뉴스.
시작은 국내 모은행 전산팀장이 자살했다는 뉴스였는데, 그게 알고보니 국민은행이었단다. 

보통 명절이 되면 은행이나 증권사들은 시스템 개편을 많이 한다.
평소 주말은 길어야 이틀 정도이기 때문에 제대로 현금인출까지 중지시키고 테스트하고 적용할 시간이 없어서 인데, 어김없이 이번 설에도 짧은 기간이기는 하나 연휴인지라 은행이나 증권사에서는 각종 시슽템 정비작업이 한창이었다. 덕분에 설 연휴 직전에는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문자와 메일이 몇통씩 날아들었더라.

국민은행도 그 중 하나였는데, 아마도 적용한 시스템이 문제를 일으켰는가보다.
내가 일하는 업종도 국민은행과 관련이 된 분야인지라 화요일 고스란히 그 여파를 받았는데, 모 전산팀장이 자살했다는 소식이 참 씁쓸하게 다가왔다. 뭐라고 해야하나. 업무 스트레스 라고 하지만 자신의 일을 제대로 끝까지 하지 못한 그를 무책임하다고 비난하기 보다는. 그래도 난 그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그렇게 생각했다.

조금은 무책임한듯 하지만, 그의 고민을 몇일 아니 몇주 동안 밤잠을 자지 못한 그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