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다녀온 외가는 단풍이 제법 들어서 이래저래 사진을 조금 찍어왔다. 아직은 절정이 아니라 사람이 적어서 적당히 든 단풍을 잘 볼 수 있는 그런 시간이었다. 근 2년 넘게 소원한 - 지금도 여전히 소원하다 - 카메라를 꽤 오래도록 만지작 거릴 수 있었던 시간이기도 했다.

그런 가벼운 마음으로 집에 와서 '오랜만에 한번 사진을 편집해볼까나'라는 마음으로 컴퓨터를 켰는데 아뿔싸. 집에 포토샵을 비롯해서 사진을 편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다. 얼마전에 - 사실 근 한달은 된 것 같은데.. - 컴퓨터 포멧을 해서 깨끗하게 컴퓨터를 정리했는데 그 여파가 지금까지 이런 식으로 남아있는 모양이다. 언제 프로그램 깔고 언제 사진을 정리할까 싶어서 그냥 모른척 하고 있는데, 사실 사진이 꽤 잘 나와줘서 - 항상 생각하지만 이런 시즌에는 그냥 사진기만 대면 된다고 생각한다 - 조금 아까운데 이를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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