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랜만에 비가 주륵주륵 내린다. (주륵주륵 이라니 정말 멋이라고는 없는 단어로군) 

회사에 출근해서는 비 내리데 밖에 나가기가 귀찮아서 점심은 패스.
다행히, 동료가 은총(?)을 배풀어 - 사실은 은총이라기 보다는 '밥 좀 먹어'라는 타박이지만 - 샌드위치
한조각을 하사 받아 커피와 함꼐 뜨끈뜨근하게 먹었더라. 비오는 날에 샌드위치 한 조각과 커피 한잔도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너무 오랜만에 내리는 비여서 그런가 반갑기까지 하더라.

점심 시간에는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들으면서 온다 리쿠의 <네버랜드>를 독파하고
-미안하지만 뭔가 독파한다는 표현을 쓰기에는 가볍군- 후둑후둑 떨어지는 비소리를 들으면서 마저 
꿀꺽 읽었더라. 온다 리쿠는 확실히 그리움이 무엇인지를 잘 포착하는 작가이다.
정말 부럽다.

#2
 
글렌 굴드 버전의 <골드베르크 연주곡>을 오래 들어서 그런지 이제는 곡을 바꿀 때되 된게 아닌가 싶다.
키신이 방한한 김에 그의 앨범을 하나 사서 들어볼까 싶기도 하지만 역시 연주를 따라가기 보다는
곡을 따라가고 싶은 마음이 더 큰 관계로 아쉽지만 접고...

이번에는 쇼팽 앨범을 하나 사서 들어볼 참인데 사실 쇼팽은 피아노 협주곡도 좋지만
에뛰드를 한번쯤 쭉 듣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하나 사려고 알라딘에서 얼쩡얼쩡거렸는데 흠..
제대로 된 앨범은 거의 절판이지 싶다. 이거 참.. 에뛰드 전곡을 사고 싶어요 ㅜㅡ


#3
새로운걸 시작한다는 기분.
느껴본지 얼마나 됐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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