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 웃기는 소리냐 싶지만 어제 내 입으로 말을 하다가 깨달았다.
난 내 삶을 꼭 60년을 산것처럼 느끼고 있다는걸.
남들은 들으면 웃을지도 모르지만 남들 60년 동안에 크게 겪을 -어쩌면 겪지 않아도 되는-
경험과 고민을 그렇게 난 하나씩 겪어서 이 나이가 된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보면 스무살 이후로 단 한해도 평범하고 평탄한 해가 없었다고 생각한다. 아니지.
2008년은 가을까지만 해도 이제는 정말 평온하고 평탄할 수 있을 줄 알았다.
내 인생에도 계획이라는게 가능하다고.
하지만 역시나 삶이라는건 역시 생각보다 녹록치 않아서 호락호락하지도 않고 쉽지도 않다.
그리고보면 옛말 틀린거 하나 없다. 난 특별한걸 바란게 아닌데 참 인생이 피곤하고 또 피곤하구나.
60년을 산듯한 이 기분으로 나은 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