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 가장 좋은 시간은?



언제가 가장 좋으냐는 질문보다는 언제 가장 읽고 싶으냐는 질문이 더 좋지 않을까 싶지만.
사실 책에 관련된 질문 중에서 가장 대답하기 난감한 것이 가장 좋아하는 책과 책을 읽기에 가장 좋은 장소나 그런걸 알려달라는 것이다. 그리고 책을 추천해 달라는 질문도 꽤 많이 난감하다. 하지만 항상 내가 책을 읽을 때마다 옆에서 사람들이 물어보는걸 보면 어쩔 수 없는 질문이구나..싶기도 하니까.

대학에 다닐 때는 학교까지 지하철로 왔다갔다 해서 지하철에서 학교를 왔다갔다 하면서 가장 많이 책을 읽었다. 지하철은 버스하고는 달라서 꽤 안정적이고 생각보다 출퇴근 시간만 피하면 꽤 조용하기까지해서 책을 읽기에는 가장 안정적이고 좋은 장소이다. 더군다나 난 다른 이들처럼 이동시간에 음악을 듣는 것도 좋아하지 않고, 문명의 혜택이 없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핸드폰으로 뭘 보는 것도 좋아하지 않아서 책을 읽기에 딱 적합했다.

그런데 회사를 들어오니 상황이 다르더라. 일단 회사에 드러오면서 버스를 타고 다니게 되었고, 버스는 타는 시간에 책을 읽는건 상당히 힘들었다. 일단 멀미가 첫째이고 밀려드는 사람이 둘째이더라. 덕분에 책은 회사에서 퇴근해서 오밤중에 주로 새벽까지 읽고 하는데 평일에는 꽤 많이 힘들다. 아침에 눈이 잘 떠지지 않으니 말지. 결국 요즘은 평일에는 늦은 밤이나 새벽에, 주말에는 오전오후 내내 책을 붙들고 앉아서 버둥버둥 거리면서 읽는게 일과가 되어 버렸다. 그리고보니 회사에 들어와서 토요일일면 집안을 둥글둥글 거리면서 책을 읽는게 일과가 되어 버린 그런 기분이다. 이런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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