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첫 십년의 한국 - 우리시대 희망을 찾는 7인의 발언록 철수와영희 강연집 모음 2
리영희 외 지음, 박상환 엮음 / 철수와영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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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를 넘고 1999년 세기말을 넘어 2000년 밀레니엄을 맞은지도 8년이 지난 2008년이다. 절대 오지 않을 것 같았던 2000년도 지나고 한번에 올림픽과 두번에 월드컵이 지나갔다. IMF 조기졸업을 축하하기도 했지만 경기침체로 인한 청년 실업 문제는 더 이상 사회면 이슈조차 되지 않는다. 시문에서는 끈임없이 세계적인 경기 침체를 내보내고, 사람들은 촛불을 들고 광화문에 나서고 있으면 정부는 끊임없이 '이제는 일터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라고 사람들은
사람들은 이제나 저제나를 이야기하며 자신의 삶을 고민스러워한다.


2008년 한국을 말하다

모든 책에서 이야기하지만 21세기 첫 십년의 한국은 큰 변화의 시기이다. 사람들은 좌파를 표방하던 정부가 그 어느 정권보다 신자유주의를 기조로 하는 우파로 변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 어느 시기보다 우향우를 한 상태로 달려간 정부를 보며 사람들은 우려를 표하지만 사회는 상황에 그 어떤 해결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야말로 어찌할 수 없는 정국이다. <21세기 첫 십년의 한국>은 이 대책없는 지금을 말하는 책이다. 


21세기 대한민국에서 국민이 아닌 시민이기를 촉구하는 리영희 선생의 글, 근 5년을 떠들석하게 대한민국을 달구고 아직도 논쟁거리인 좌파정부에 대해 말하는 손호철, 진실이 밝혀지고 고백이 있어야 비로소 사회적 용서가 이루어 질 수 있따는 안병욱의 말은 21세기, 대한민국의 현재를 고민하게 한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을 하게 되는건 다른 이유가 아니다. 이 책이 다름아닌 '지금' 대한민국을 말하기 떄문이다. 


왜 우리는 80년대 끊임없이 벌였던 대정부 시위를 밤이면 시청과 광화문 한복판에서 해야만 하는 것인지, 왜 우리는 조금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 그토록 다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인지, 왜 아직도 우리는 자신을 시민이 아닌 국민이라고 부르는 것인지, 왜 노무현 정부는 서민들의 삶이 나아지고 다양한 사람들이 공존할 수 있는 좌파정부를 표방했으여, 왜 그들은 역사에 배신자가 되어야 했는지. 


물론 <21세기 첫 십년의 한국>은 이 모든 '왜'라는 질문에 대해서 절대 답을 하지 않는다. 정확하게는 답을 하지 않는게 아니라 답을 주지 못한다. 저자들은 모두들 말한다. 지금 대한민국에 대해서 고민하고 생각하라고. 21세기 첫 십년을 제대로 고민하지 않고 지금 우리를 고민하지 않는다면 21세기 다음 십년에 대해서 대처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게 지금 우리 현실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답답하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광화문사거리에 타오르는 촛불을 보면서 답답함을 느끼겠지만 대한민국은 지금 무언가를 배우고 있다. 2008년 대한민국이 배우고 있는걸 정리해 볼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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