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가끔 주변에서 본인이 지금 하는 일에 큰 의미를 두지 못하는 사람을 보곤 한다.
보통은 둘 중 하나로 귀결되는 것 같은데 그 때문에 조직에 불만이 생기거나 체념하거나 인 것 같다.
결국 문제를 짚어가다보면 조직 혹은 회사에서 협상력이 있는지에 대한 문제로 귀결 되는 듯 하다.
그 사람이 퇴사했을 때, 회사가 망하지는 않지만 나간자리를 커버하기 위해서는 회사의 자원이 투입되어야 하니
결국 그 사람을 잡을 것이냐 말것이냐는 그의 자리를 매우기 위한 자원이 얼마나 투입되냐로 귀결된다.
그 자원이 크면 클 수록 그 사람에게 협상력이 생기게 되고, 그 협상려기 있다는걸 깨달았을 때
궁극적으로 그 사람은 회사에서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볼 여유가 생긴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결국 객관화가 필수적이라는 점이 필수이다.
회사에서 타부서 동연배 직원분과 식사를 하다 이런 이야기가 나왔다.
내 판단에는 그분의 커리가 굉장히 독특하다고 생각해서 굉장히 플러스 요인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분은 그 독특함 때문에 전문성이 떨어져 보인다거나 하는 요인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았다.
술김에(!) 어줍지 않은 조언을 해드렸다.
이 회사 입사하신 뒤로 이력서 업데이트 혹시 하셨는지를 여쭈었고,
평일에 하루 반차를 내고 집도 회사도 아닌 공간에 앉아서 이력서 업데이트를 좀 해보시는게 좋겠다고.
내가 느끼기에는 독특한 이력에 이 회사에서 지금까지 하신 일을 보면 너무 훌륭한 이력서가 나올 것 같다고.
일단 그걸 당장 하시는게 좋겠다고. 우리가 32~3살 대리가 아니니까 이걸 제일 먼저 해서 정리를 해야한다고.
내가 회사에 협상력이 있는지 모르겠고, 회사가 날 알아주는지 모르겠고
지금 내 경력이 어디즘 있는지 잘 가늠이 되지 않는다면 그 때가 이력서를 업데이트 해야할 때이다.
일에 매몰된 사람은 하루하루 일을 쳐내기에 바빠 자기 객관화가 잘 되지 않는다.
그래서 항상 이런 고민상담을 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말을 해준다.
평일 하루 휴가를 내고 앉아서 이력서 업데이트를 해보자.
(평일에 해야하는 이유는, 주말은 쉬는 날이라는 분위기 떄문에 쉽지 않다.
그래서 이력서 업데이트의 신성함(?)에 대한 인지가 떨어질 수가 있다.
그래서 난 무려 하루 휴가를 내고 하기를 추천한다)
거창하게 이력서까지 아니더라고 이 회사, 자리에서 내가 무슨 일을 해왔는지 지금 뭘 하고 있는지 적어보자.
그걸 해야 자기 객관화가 되고, 계속 내가 여기에 있어야 하는지 아니면 정리해야할지 가늠이 된다.
잊지말자, 회사에서 나에 대한 확신이 부족할 때, 바로 그 때가 이력서를 업데이트 해야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