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셔닝 (40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 - 인류 불변의 마케팅 클래식
잭 트라우트.알 리스 지음, 안진환 옮김 / 을유문화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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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단으로 참여해 읽게 된 책


회사를 이직 할 때 많이 듣고 읽었던 이야기가 있었다. 이 큰 회사를 벗어나게 되면, 회사라는 옷이 벗겨지고 나면 오롯한 니 모습이 나올거라고, 그래서 너라는 브랜드가 보일거라고. 그 너라는 고유의 브랜드를 키우는게 결국 앞으로는 핵심이 될거라고. 그때부터 알게 모르게 나는 나자신이 앞으로 어떤 브랜드로 사회 생활을 해나가야 하나 라고 생각했다. 나 자신을 어떤 포지션으로 설정해서, 어떤 틈새시장을 노려야 할지, 그리고 내 직급에 맞는 포지션은 어떤 형태인지를. 끊임없이 항상 그 생각이다. 사회 초년생일 때는 생각하지 못했던 나 자신을 어떻게 포장하느냐에 대한 고민이 많졌다랄까. 이번 책 [포지셔닝]은 그래서 읽었다. 뭔가 마케팅의 고전에서 답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이 책을 소감을 투박하게 한마디로 원칙을 말하는데는 혜안이 빛나지만, 출간된지 40년이나 된 탓에 예시가 하나도 와닿지 않는다는 아쉬움이 남는 책이라는 점이다. 예시들이 60-70년대 내용이 많고 미국의 상품들이 예시로 잘 와닿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 모든 마케팅 관련 서적의 공통적인 한계(?) 인데, 마케팅은 사례가 굉장히 중요해서 사례를 많이 수록하지만, 어떤 사례를 수록하느냐에 따라 독자에게 느낌표를 줄 수도, 물음표를 줄 수도 있다는걸 확실히 느꼈다. 이 사례가 그런 사례였나? 이 책은 세월의 흐름을 이기고 살아남은 탓인지 이런 생각을 어쩔 수 없이 많이 하면서 읽었다.

그럼에도 이 책은 '원칙'을 잘 붙잡고 설명하는 책이다. 이 책의 초반부터 끝까지 내가 붙잡고 있는 한 마디는, 최고의 마케팅 전략은 그 분야의 First One 이 되라는 것이었다. 아무리 독보적인 상품이라도 두 번째, 세 번째가 되서는 마케팅의 힘으로 따라잡는데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정확하게 영역을 정의/확정하고, 그 영역에서 First One이 되는 것이다. 결국 그 영역을 만들어 내는 것이 그 브랜드의 힘이리라. 소위 틈새시장이라 말하는 분야든, 아이폰 처럼 세상에 존재하지 않던 것을 만들어 내는 분야이든 결국 모든 브랜딩의 원칙은 이 부분으로 귀결되는게 아닐까? 사회 인력시장에 빚대어 이야기를 해보자면, 결국 그 영역에서 독보적인 존재가 되어야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다는 다소 막막한(?) 답에 이르게 되더라. 이런 귀중한 원칙을 건질 수 있다면 사례에서 느껴지는 난감함은 족히 이길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절대 이길 수 없는 사람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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