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시툰 : 용기 있게, 가볍게 마음 시툰
김성라 지음, 박성우 시 선정 / 창비교육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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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접하기가 힘들것 같지만, 요즘은 어느 때보다 시를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때이다. 인스타그램이든 페이스북이든 트위터이든 좁은 공간안에 감각적인 사진과 함께 하는 짧막한 시를 접하는건 어렵지 않다. 좁은 공간에 감각적인 영상으로 전달되야 눈길을 한번이라도 받는 세상에 시를 가장 감각적으로 생각을 전달하는 방법인지도 모르겠다. 마음 시툰 [용기 있게, 가볍게]도 이런 연장 선상에서 나온 책이 아닌가 싶다.

짧막한 웹툰과 같은 만화를 그리고, 그 뒷 부분에 시를 한 편씩 수록해서 구성했다. 시가 역시 가장 중요하니 나온 시를 읽어봤다. 교과서에서 읽었던 김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는」이 눈에 띈다. 영화에 등장해 인기를 끌었던 황동규의「즐거운 편지」도 눈에 띈다. 이번에도 느꼈지만 시는 언제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읽는 순간의 느낌이 전혀 달라졌다. 분명히 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읽으니 전혀 새로운 느낌이 드는 시도 있었다. 시 앞 부분에 등장한 짧막한 만화들이 마음을 조금은 말랑말랑하게 만들어놨기 때문이리라. 신문을 읽다가 시를 읽었을 때는 느끼지 못했던 감정들이었다. 마음이 말랑말랑해진 상태에서 읽게 되는 시들은 요즘 부는 바람처럼 마음을 간지럽히는 그런 바람이었다.

(+) 서평단으로 참여해 읽게 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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