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피엔스 - 문명의 대전환, 대한민국 대표 석학 6인이 신인류의 미래를 말한다 코로나 사피엔스
최재천 외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모든 책에게는 가장 잘 맞는 최적의 출간시기라는게 있게 마련이다.

그중에서도 그런 기획이 가장 중요한 책을 꼽자면 '오늘의 사회를 말한다'라는 류의 책이다. 2020년 대한민국을 포함한 전 세계는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가 지배하는 속에서 갈팡질팡 하기만 했다. 나라들을 각자 나라의 국경을 닫았고, 정부는 자국민을 데려오기 위해 전세계기를 띄워야 했다. 국가별로 공적의료자원의 수준이 극명하게 드려났으며, 어떤 대응 방식을 택하는지가 선명하게 드러났다. 사람들은 타인과 선을 긋고 극도의 혐오를 보여주기도 하지만, 믿을 수 없을만큼 타인을 배려하는 이타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게 지금 2020년 코로나 19와 함께 살고 있는 대한민국이다.

이런 위기의 시기에는 대부분의 대중 매체에서는 다들 지금 사회가 어떤지를 진단하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그리고 어떻게 우리는 살아가게 될지 그리고 살아야 할지에 대한 대담을 하곤 한다. 이번 책 [코로나 사피엔스]는 CBS라디오에서 진행되는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프로에 출연했던 전문가 6인이 각자의 분야에서 진단한 코로나와 코로나 이후의 대한민국에 대해서 진행한 대담을 책으로 정리한 내용이다. 대담자의 면면이 굉장히 화려한데, 2020년 현재를 진단하고, 앞으로 나갈 방향을 예측하고 어떻게 대응해 나가야 할지 방향을 제시한 내용들로 채워져있다. 이런 위기의 시대에 이런 책이 인기를 얻는 이유는 사람들이 앞으로 사회에 대해서 가늠을 전혀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코로나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없을 거라는 우울한 예측이 나오는 이 시대에 앞으로 어떻게 될지를 예측해주는 이들의 수요는 높아질 수 밖에 없다.

공통적으로 이들은 어제의 세계와는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질 것이고, 그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은 불가능할 것라고 지적한다. 코로나 19의 백신과 치료제를 만들어낸다고 해도 현재와 같이 개발이 진행되고, 모든 것을 인간이 점령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현재의 생태계에서는 제 2,3의 전염병이 광범위하게 발생할 것이다. 극도의 자본주의를 기반으로하는 현재의 삶의 방식을 바꿔야 하며, 이는 각자의 분야마다 다른 방식으로 나타나게 된다고 예측하고 있고 말하고 있다. 명쾌하게 미래를 설명하지도 단언하지도 못하지만, 난 이번 [코로나 사피엔스]가 현재의 세계를 제대로 진단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왜 2020년까지 인류가 만나지 못했던 바이러스가 유행하게 되는지, 재난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닥쳤지만 결과는 공평하지 않았다는 진단과 문제의식에도 공감한다. 개인적으로는 김경일 교수의 분석이 흥미롭다. 사회적으로 강요된 모두에게 공통된 원트(Want)가 아닌 나를 위한 라이크(Like)로 의식이 변화하고 있다는 부분은 아주 인상적이고 공감되는 부분이다.

다만, 책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라디오 대담을 책으로 엮은 방식인데 굳이 이런 무거운 장정과 편집을 선택할 필요가 있었나 싶다. 출간을 위한 최소한의 분량을 맞추기 위해서가 아닌가 싶기도한데, 좀 더 가볍게 편집하고 장정도 하드커버 방식이 아닌 가벼운 방식을 선택했으면 어떤가 싶은 아쉬원이 많이 남는다.

(+) 서평단으로 참여해 읽게 된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