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방의 괴짜들을 보며 큭큭 대며 웃다가 울다가 해야 했다..
어젯밤 아이들 아빠랑 둘째녀석은 티비를 보며 큭큭 대고
난 준이의 다락방 다이빙을 읽으며 웃어야 했다..
작은 마당에 하수구를 걸레로 막고 거기에 물을 채워 다락방에서 다이빙을 하는 모습은 정말
밑에서 생각했던 것 보다 끔찍하고 겁났지만 친구들의 공룡이라도 되는듯 비켜 주며
빨리 뛰어내리라는 소리에 덜컥 뛰어내렸더니..
아.............뿔...................싸...
으악~~~~~~~~~~!!
팔이 아프다..
너무 아파서 아픈줄도 모르고 있는데 깜짝 놀라며 들어서는 엄마..
신발을 손에 들고 첨벙거리는 물속 하수구 걸레를 빼고 물을 빼는모습을 보며 아픈것도 모른다.
엄마가 팔이 왜 그래?/하는 소리에 팔을 보니 부어오르고 있는 팔..친구들 꽁지 빠져라 후다닥
도망가버리고..깁스를 한 팔.
또 다락방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줄도 모르고 자다가 엉덩이에 화상을 입고 선휘와
코흘리게 미자까지 화상을 입었다..그로 인해 선휘 엄마와 더 친해진엄마..
다락방은 친구들의 멋진 공간이다..
엄마의 공간이기 전에 친구들과 하나가 되게 하는 멋진 공간..
이렇게 재미있고 좋은책을 왜 이제야 봤을까..하며서도 준이처럼 맨날 사고를 친다면?/
아..내 머리야..할것은 뻔하다..
다락방의 괴짜들은 사랑을 알게 해 주고 가족간의 대화와 이웃간의훈훈한 정을 알게 해 주는 이야기.
그리고 아이들의 개구장이 성장기가 그대로 녹아 있어서 내 아이를 보는 듯 하다.
무뚝뚝한 아버지의 사랑또한 철 철 넘침에 감사하다.
아빠는 다락방에 쫘악 깔려있던 돈으로 미자네 집을 얻어 주었다. 햇빛 잘 드는 집을..
늘 여행을 하고 싶어하던 아버지였지만 여행보다 아픈 이웃을 먼저 돌아보는
그 아버지를 보며 세계 여행을 시켜드려야겠다고 생각하는 준이..
감동과 사랑과 재미가 함께 있는 다락방의 괴짜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