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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 선생님이 챙겨 주신 3학년 책가방동화 - 섬진강 작은 학교 ㅣ 파랑새 사과문고 22
김향이 외 지음, 김용택 엮음, 원유미 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3년 11월
평점 :
민재 생각엔 형만 있고 나는 없다고 생각한다....늘 엄만 몸이 약한 형만 위한다고 생각하며 심술이다..그러나 외할머니랑 전화하는 내용을 들으니 엄마가 민재 칭찬을 하고 계신다.
"민재가 잔정도 많고 속도 깊어요. 몸이 약한 형 때문에 늘 뒷전이라도 제 일 제가 알아서 하니까 공부 빼고는 나무랄게 없어요.."18쪽 김향이선생님이 쓰신 동화다.
늘 형만 챙긴다고 생각했던 엄마가 자기도 생각하고 있다는 것에 너무 기뻐서 죽이 입으로 들어가는 지 코로 들어가는 지도 모르고 정시없이 먹는 민재..아이들의 마음이 너무나 잘 나타나 있다..
부모가 되어보니 열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어디 있다더냐..하시던 부모님 말씀이 생각난다..난 남동생을 두고 있어서 늘 내 생각하는건 뒷전이신것 같아서 늘 속상했었다..하지만, 그렇게 차별을 두고 키우시지도 않았던게 분명한데..혼자서 속으로 끙끙대며 컸다.
이제 부모가 되어 보니 그렇다..자식이라는게 조금 약하다 싶으면 더 맘이 가고 뭐라도 하나 더 먹여야 될것 같고..그러다 안 먹으면 어디가 안 좋은가..또 숨이 막히는듯 하고..누구 혼자만을 미워하고 이뻐하는게 아니다.다 같이 사랑스럽고 이쁘지만 사운하게 생각하술도 있다는것..하지만 절대로 미워서가 아니라는 사실을 꼭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잔잔한 감동을 주는 동화일곱편을 실었는데 선생님의 해설까지도 있다.교훈적인 이야기속에 선생님께서 들려주시는 교훈적인 글도 아이들에게 도움을 준다.권용철님의 하늘을 나는 꽃을 읽으면서는 꿈을 키우며 하얀 민들레 입김으로 훅~!불어 홀씨들을 훨훨 날려 보내주고 싶기도 하다.
자상한 아빠처럼 무릎에 앉혀두고 읽어 주시는듯한 책가방동화는 학년별로 있는데 책을 많이 읽어 본 어린이라면 아는 이야기도 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