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모네이드 마마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19
버지니아 외버 울프 지음, 김옥수 옮김 / 비룡소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레모레이드 맛이 어떤것일까? 먹어보았던지 안 먹어보았던지 간에 레몬의 쌉사름하면서도 시큼하고 새콤하고 달콤하고..시원한 맛이 머릿속에서 침샘을 자극한다..살아가면서 쉽고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것을 누구나 알고는 있지만 그 어려운 고비를 어떻게 극복하고 해결해 내느냐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쯤은 아는 이는 다 알리라..그러나 어려운 고비마다 극복하기 보단 돌아서 못본척 외면하고 마는 이가 있는가 하면 그 큰 산을 기어코 넘어서는 이도 있어 성공이라는 말이 어울리기도 하는 것일것이다. 

 가난한 동네에서 엄마랑 둘이 힘겹게 사는 15세의 라본은 대학에 가는 것만이 그 힘들고 가난한 동네에서 벗어나는 길이며 성공할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하고 대학 등록금 마련을 위해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된다. 아르바이트는 어린 아이들을 돌보는 일이다.

 그집엔 어린 18세의 졸리라는  미혼모가 두아이를 키우며 직장에 다니는데 라본이 이 집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졸리가 직장에서 성추행에 저항하다가 해고되고 만다. 그리고 라본은 졸리의 친구아닌 친구가 되어 이 고난을 헤치고 나갈수 있도록 격려와 칭찬까지 아끼지 않고 지원하게 되는데 그 과정이 참으로 힘들고 어렵지만 15세 어린 소녀와 18세의 어린 미혼모가 감당하기에는 벅찬 일들이 많다. 물론 경제적인 문제가 젤 크지만 엄마향상 학교에 들어가서 배우기 시작하며 변하게 되는 졸리와 졸리보다 더 엄마같은 라본이 두 아이를 돌보는 일은 참으로 사랑스러우면서도 감동적이다.

라본이 선생님을 소개시켜주며 세상에 나아가 더 좋은 직장을 찾을수 있는 길을 열어주며 아이들을  너무나 알뜰하게 잘 살펴주는 라본을 보며 때론 라본이 엄마인가 싶을 정도이다. 한 마디로 야무진 여학생이다. 졸리가 다시 학교로 돌아와서 아이를 키우는데 도움이 되는 수업을 듣게 되어 너무 잘된 일이다.

졸리가 제레미와 질리를 낳았지 엄마노릇을 못한다고 생각했는데 질리가 장난감 독거미에 목이막혀  죽어가고 있을때 심폐소생술 시간에 배운 대로 최선을 다해 반복하며 아이를 구해냈을때..정말 엄마는 위대하고 강하고 어린 모정이라 할지라도 이렇게 이겨낼수 있는 힘이 있구나...놀라며 감탄하기도 했다.

그리고 암흑같았던 곳에 라본의 노력으로 활력이 생기고 꿈이 생기게 되는 과정은 또 하나 있다. 제레미와 함께 씨앗을 심고 몇번의 실패를 경험하고 몇차례의 시도끝에 레몬에 싹이 났듯이 졸리에게도 희망이 보인다..억만장자가 도와주지 않아도 충분하게 아이들을 잘 돌보며 꿋꿋하게 살아갈수 있는 당당한 엄마가 될 것임이..그리고 라본은 대학을 진학하고 깡패가 없는 골목과 그 벽엔 낙서가 없는 멋진 도시에서 꿈을 이루며 살것이다.

독특한 산문시문체와 어린 미혼모에 대한 예민한 이야기를 너무나 소녀다운 눈으로 바라보고 또 헤쳐나가는 모습은 힘이들면 돌아가는 내 모습과는 너무나 다르게 다가와서 도전적인 모습을 다시 한번 배운다. 맞아.. 어린 소녀들도 이리 힘들게 이겨내는것을..너라고 못하겠느냐..라며 ..그리고 세상에 가진자라고 하는 이들과 어른이라고 하는 이들이 좀더 사람답게 사는 세상이 온 지구에 빨리 오길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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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8-18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8세의 미혼모~~ 참 힘겨운 생활일거라 짐작 돼요.ㅜㅜ
"열일곱 살에는 신중할 수가 없다.산책길에 푸른 참나무가 있을 때는 더욱이..."
없는 아이(클레르 마자르/메타포)에서 나온 구절이 생각났어요~~ 부모가 정신 바짝 차리고 자녀를 바르게 잘 키워야 할 것 같아요.

치유 2008-08-22 17:26   좋아요 0 | URL
그렇지요?/ 사늘하게 비가 내리네요.감기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