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언제 글을 적었는지 생각도 안나요 ㅠ.ㅠ

지난달 2월 20일부터 본격적으로 출근하기 시작했습니다.

우여곡절끝에(글로 적자면 2백자 원고지 20장은 너끈히 넘길것 같아요) 작년말에 이력서를 낸 곳엘 출근하기 시작했는데 정식 직원은 아니고요;;;

 

사무실에서 9시부터 근무를 시작해서 6시에 끝마칠동안 정신없이 바쁩니다.

아침에 출근하고 컴을 켜서 일을 시작해서 퇴근직전 컴을 끄기까지 하루종일 컴과 씨름도 하고 민원과 씨름도 하고 전화랑 씨름도 하는데 젤 문제는 엑셀 -_-

내 이노무 엑셀과 싸우다 누가 이길런지 해 볼랍니다!

아무리 바빠도 일용직에게 야근은 없다, 라는 신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ㅎㅎㅎ

 

출장을 많이 다닙니다. 먼 길을 가는건 아니지만 아침 7시까지 출근해서 촐장나가 일을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와서 뒷마무리하고 퇴근하기..

3월 1일부터 4일까지 휴일없이 출장을 나가다 보니 집에선 내놓은 엄마고 마누라고.. ㅠㅠ

덕분에 정성이 입학식날 아침에 교복도 챙겨주질 못했어요. 이게 젤루 아쉬워요 ㅠㅠ

 

내일도 출장입니다. 내일은 안성으로 갑니다.

이번 토요일엔 사무실로 출근해서 일을 해야 하고 모처럼 일요일은 쉴 계획입니다 T^T

 

예전에 하던 일을 다시 하는건 맞지만 회사를 다닐땐 100% 수작업이었던게 이젠 90% 전산화 되어 있어서 다시 배우는 느낌으로 일을 합니다 -_-;

민원 대하기가 예전같이 않고 이젠 완전 상전 모시듯 합니다 -_-;;

8~90년대엔 민원이 이렇게까지 억세진 않았는데 요즘엔 참 깝깝합니다.

목소리 크고 똑똑한 민원이 참 많아요 -_-;;;

 

자리좀 잡힐때까지 정신 못차리고 살듯싶어요.

퇴근하고 집에와서 잠깐씩 서재를 둘러보긴 하는데 답글 남길 여력이 없어요.

시간도 없고 기력도 딸리고 ㅠㅠ

이렇게 국가와 민족을 위해 이 한 몸 바쳐가며 일하는데 돈이나 많이 받아야 할텐데 말이지요 ^^;;

 

정성이가 부반장이 됐다고 오늘 말해줬습니다.

누가 추천을 해서 후보로 나갔느냐, 네가 자진해서 나갔느냐 물었더니 하겠다고 손들었답니다.

후보가 네 명이 나왔는데 선생님께서 짝수는 이상하다고(뭐가?) 임시반장까지 다섯명의 후보를 두고 투표를 해서 제일 득표가 많은 친구가 반장이 됐고 2등이 부반장이 됐는데 그게 정성이랍니다.

하여간 1년동안 열심히 활동하길 기대해 봅니다.

 

글구, 머리카락을 뎅겅 잘라냈습니다.

등판을 가득 덮던 머리카락을 최대한 짧게 잘라 달라 했더니 미용실 언니가 '알아서 잘라줄게요!' 라고 거절해서 미용실 언니 취향대로 잘렸습니다.

자르고 드라이를 해 줘서 다음날 출근했을땐 얌전했는데 오늘 아침에 머리를 감고 수건으로 탈탈 털고 대충 빗고 나섰더니 하니 머리가 됐습니다.

 

봄이 어느날 갑자기 올 듯 싶어요.

겉옷이 거추장스러워 질때쯤엔 나도 조금은 가벼워 지겠죠?

아, 일 시작하고 3주가 안됐는데 몸무게는 2kg이 빠졌습니다.

겨우 하나 건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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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2012-03-08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코 무스탕님 오랜만이어요!!!
왜 안보이시나 했는데 일에 파묻혀 계셨군요.
일용직에 야근은없다,는 아무 멋진 마인드를 품으시고 계셨군요!! ㅎㅎㅎㅎㅎ
정성군의 부반장 당선은 축하드려요. 중학교시절부터는 부반장이나 반장이 큰 도움이 될텐데 힘들이지 않고 무사히, 열심히 지낼수 있기를! 무스탕님도 화이팅이어요^__^

무스탕 2012-03-11 14:58   좋아요 0 | URL
정말 오랜만에 글 적었죠? 잘 지내고 있었죠? 중딩딱지 떼언 내고 고딩딱지 달고 학교 잘 다니고 선생님 말씀 잘 듣고 밥 잘 먹고 그러고 있었던거 맞죠? ㅎㅎ
이 글을 적은 다음날, 그러니까 금요일에 출장을 다녀와서 사무실에서 1시간 야근을 하고 퇴근을 했어요. 내 일이라서 안 할 수가 없었어요. 속상했지요. ㅋㅋ
정성이의 부반장은 우리집에서도 재미있는 일이에요. 이 녀석이 그런걸 귀찮아 해서 어떻게 선거엘 나갔는지도 쇼킹이었다니까요 ^^

하늘바람 2012-03-08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막상 살 빼려면 1키로도 잘 안빠지는데 많이 힘드셨네요.
안성 출장 힘드시겠어요 아직 많이 춥던데
머리 자르셨다니 산뜻하실거같아요
정성이 부반장 된 거 정말 축하드려요,
멋지네요

무스탕 2012-03-11 15:01   좋아요 0 | URL
그러게나 말입니다. 어쩌다가 2키로나 빠졌는지 말이에요. 지금도 야곰야곰 빠지는 중이에요. 어디까지 내려갈지 저도 궁금... ㅎㅎ
그제 아침에 7시 10분에 수원 사무실에서 출발하니 안성에 8시 10분이 넘어서 도착하더군요. 길도 몰라 네비의 도움으로 갔다 왔는데 하여간 잘 다녀왔어요. 다음주 토.일요일에 또 가야해요 ㅠ.ㅠ
저는 워낙 긴 머리를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어서 사무실에서 여러 말 들었지요. 그래도 간단하니 참 좋더라구요. 머리감는 시간도 훨씬 줄어들었고 :)

마노아 2012-03-09 0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이쿠, 읽는데도 막 숨이 차네요. 주말에 한숨 돌리고 푹 쉬셔요. 휴식이 필요해요. 정성이네 반은 올해 무척 유머러스해지지 싶어요. 하핫, 잘해나갈 것 같아요. 하니 머리 사랑합니다. 무스탕님께는 아주 잘 어울릴 거예요.^^

무스탕 2012-03-11 15:03   좋아요 0 | URL
어제는 아침 먹고 집에서 9시 30분에 출근했더니 훨씬 몸이 가볍더라구요.
아침의 1시간은 산삼녹용 맞먹는 보약이에요 ^^
오늘아침은 눈이 떠질때까지 잤어요. 이제 24일까지 쉬는날 없이 일해야 해서 오늘의 휴식은 정말 필요한 부분이었지요.
어제도 거울을 보면서 완전 하니구나.. -_- 했어요. 어쩜 이렇게 뻗쳐 주시는지..;; 사무실 언니들은 일부러 한 머리 같다고 위로해 주고 있어요. ㅋㅋ

hnine 2012-03-09 0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그래도 안보이셔서 궁금했습니다. 잘 지내고 계시리라 생각했는데 그러셨군요.
무슨 일이든 처음 적응기간이 제일 힘든 기간이니까요. '나만 힘든가?' 이러지 마시고요~ ^^
그래도 궁금하니 종종 이렇게 소식 올려주세요.
매일 출근한다는 일 자체가, 보통 일이 아니지요.
대단하십니다. 힘내세요!

무스탕 2012-03-11 15:07   좋아요 0 | URL
나인님~♡ 오랜만에 뵈서 정말 반가워요 >_<
회사가 작년 말에 설립해서 올해부터 사업을 시작한 아직 자리가 안 잡힌 회사라서 뒤숭숭한데 지난 목요일자로 팀장님이 바뀌었어요. 무슨 인사를 두 달만에 내는건지.. -_-++
새로오신 팀장님께선 전에 계시던 팀장님보단 부드러운 분이시라서 맘은 훨씬 편해요. 곧 좋아지겠죠.
나인님께 힘 잔뜩 받고 뽀빠이가 될거에요!! ㅎㅎ

프레이야 2012-03-09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지하게 바쁘셨군요, 무스탕님.
부반장 정성이 축하해요~~
울집 작은딸은 오늘 반장 선거 나간다는데 꼭 되고 싶다고 해서
마음 비우고 해보라고 말해줬어요. 안 되도 그만..이렇게요.ㅎㅎ

무스탕 2012-03-11 15:08   좋아요 0 | URL
사무실에서 근무시간에 정신없이 바쁜건 그래도 이해를 하겠지만 어째서 집에 와서까지 여유가 없는건지 참 입맛이 맛 없더라구요.
맘의 여유가 없다는게 정확한 표현일거에요. 어여 완전 적응을 해야 할텐데 말입니다..
부반장이 되긴 했지만 엄마가 바쁠때 부반장이 되어서 뭘 제대로 도와줄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이것도 아쉽더라구요. 작년까지 한가할때 뭣좀 해 볼것이지..;;

다락방 2012-03-09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응? 짝수는 왜 이상하죠? 선생니한테 묻고 싶네요. 짝수는 왜 이상하냐고.
그나저나 무스탕님 고생이 많으시군요. 하아- 쉬는 일요일엔 맘껏 늘어지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은데 그러실 수 있을까요?
헤어스타일은 궁금한데 인증샷 올려달라고 하면 무스탕님은 지금 너무 바쁘고 기력도 딸리시니 못 올려 주시겠죠? 저 혼자 머릿속으로 막 그려보고 있어요. 그러면 이런 모습이시려나, 하고 말이지요.

쉬는 일요일엔 맛있는 고칼로리 음식 풍족하게 드시고 빠진 2KG 다시 찌우세요!!!!!!!!!!

무스탕 2012-03-11 15:11   좋아요 0 | URL
그죠? 왜 짝수가 이상하다는건지 저도 참 이상했어요. 네이버에 물어보면 알려줄까요? ㅎㅎㅎㅎ
오늘 아침엔 눈이 떠질때까지 잤어요. 정말 뿌듯했어요 :)
헤어 스타일은 언젠가 국화꽃이 사람 얼굴 크기랑 비슷하다고 제가 국화 옆에서 찍은 사진 올린거 기억하세요? 그때랑 비슷해요. 바람에 날리는 하니머리.. -_-;;
일요일에 맛있는 고칼로리 음식을 풍족히 먹는건 반갑지만 2kg찌는건 별루에요. 제가 이번 겨울동안 3kg가 늘어서 그렇잖아도 몸이 버거우려 했었거든요. 알아서 조정 들어갔던거죠 ^^;

비로그인 2012-03-09 2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성이는 인기를 한 몸에 받으며 학교 생활 잘 하고 있군요. ㅎㅎ

바빠서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달려라 하니 머리를 했으니 더 기운이 나실 거에요! 화이팅!

무스탕 2012-03-11 15:21   좋아요 0 | URL
뭘 어떻게 해서 그런 자리에 올랐는지 저도 미스테리에요. 반장 그런거 귀찮아 하는데 후보엘 누가 추천해서 나갔니 물으니 자기가 나서서 하겠다고 했대요.
외할아버지도 이 부분을 제일 의아해 하고 계세요. 그럴만큼 배짱 있는 녀석이 아닌걸 아시는거죠 ^^
지금은 하니 머리지만 조금 더 자라면 잔실이 머리가 될 듯 싶어요;;;

같은하늘 2012-03-13 0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 무지하게 바쁘셨군요.
얼마나 힘드시면 몸무게가 줄어드실까요?
날도 추운데 몸 생각하시면서 살살하시길~~~
정성이 부반장 된것도 축하드려요.
울 아이는 작년에 해보더니 힘들다고 안하겠다던데...ㅎㅎ

무스탕 2012-03-13 19:33   좋아요 0 | URL
바쁜걸로 말하자면 정말 바빠요. 어떻게 그렇게 바쁠수 있는건지 신기하다니까요;;;
근무시간인 9시부 6시까진 정말 거짓말 하나도 안보태고 제 개인적인 일을 보고자 빼는 시간이 단 5분도 없어요 @ㅁ@
아직 제가 서툰탓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일이 많아요 ㅠㅠ
정성이가 부반장이 되고 며칠이 지났는데 별로 하는 일이 없대요. 이게 좋다는 말일까요 싫다는 말일까요? ㅎㅎ

순오기 2012-03-18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그 몸에 2킬로씩이나 빠지면 뭐가 남아요.ㅜㅜ
반장을 자원한 정성이 득표수로 부반장이 됐지만, 스스로 나섰으니 칭찬받아야지요.
울아들도 중학교와 고등학교 때 딱 한번씩 나가서 부반장만 했어요.
바쁜 엄마 생각하면 부반장이 딱이죠!^^

무스탕 2012-03-19 20:01   좋아요 0 | URL
겨울동안 몸무게가 3kg이나 늘어서 허걱-! 하고 있었는데 별 노력 없이 원래 무게로 돌아가고 있네요 ^^;;
저도 스스로 하겠다고 한 점이 기특해서 잘 했다고 해줬어요. 내년을 기약하자! 그러면서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