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영화를 보고 왔다.
요즘 보고싶은 영화도 많건만 굳이 이 영화를 선택한건 아직 별 이야기가 안들려서라고 말하고 싶은데 그 별 이야기가 없는것이 별루 안봐서인제 영화가 별루여선지는 아직 모르겠고..
티비에선 장군이나 의사나 카리스마 팍팍 풍기는 지휘자나 막 그런거만 하던 사람이 이번에 제대로 망가져서 나온다기에 일단 흥미는 끌었다.
오달수 그러면 '미친 존재감'을 거침없이 보여주는, 어지간한 주연급보다 더한 연기력을 보여주는 조연중의 특급조연이니 걱정거리가 없고..
영화의 등장인물중 유일하다 할수 있는 여배우 한지민은 내겐 그닥 존재감이 없다. 드라마 이산에 나왔었다는데 얼굴도 기억이 가물가물한 배우더라는..;
자.. 출연진 소개는 이 정도로 하고.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80602164628625.jpg)
영화는 정조 16년이 배경이라 했다. 정조는 공금을 횡령하는 공무원들을 비밀리에 조사하라고 김명민에게 비밀 지령을 내리고 겉보기엔 껄렁해 보이는 김명민은 일같지도 않은 일을 내세워 적성이란 곳으로 내려가면서 사건은 시작된다.
조선이 막 반짝반짝하는 시기, 토종 우리것 속에 슬쩍슬쩍 보이기 시작하는 서양문물들.
꼭 자동차나 드레스나 이런것들 아니더라도 영화 곳곳에선 저런게 저 시대에 있었을까 싶은 소품들이 종종 등장한다. 위의 사진에서 볼수 있는 수족관도 난 낯설기만 했다. 그때 저런것이..?
영화는 계속해서 긴장과 웃음을 버무려서 진행시켰는데 왜 난 2% 부족함을 느꼈을까.. 옆에서 뒤에선 깔깔거리고 웃느라 종종 이맛살을 찌뿌렸었는데..
부디 내게만 부족했던 영화이길 바란다. 다른 분들에겐 즐거움을 가득 주는 영화이길.
아.. 딱 두 번 등장하는 정조는
남성진이었다.
이서진이 티비 드라마 '이산'에서 정조를 연기 했었는데 이서진이 캐스팅 됐을때 왕의 역활을 맡기에 선이 너무 굵은 배우가 아니냐는 반론이 있었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남성진도 비슷한, 그러니까 곱상한 이미지보다 굵직한 이미지의 배우인데 이제 정조는 그런 캐릭터로 굳어가나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