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영화를 보고 왔다.  

 요즘 보고싶은 영화도 많건만 굳이 이 영화를 선택한건 아직 별 이야기가 안들려서라고 말하고 싶은데 그 별 이야기가 없는것이  별루 안봐서인제 영화가 별루여선지는 아직 모르겠고..  

 티비에선 장군이나 의사나 카리스마 팍팍 풍기는 지휘자나 막 그런거만 하던 사람이 이번에 제대로 망가져서 나온다기에 일단 흥미는 끌었다.  

 오달수 그러면 '미친 존재감'을 거침없이 보여주는, 어지간한 주연급보다 더한 연기력을 보여주는 조연중의 특급조연이니 걱정거리가 없고..

영화의 등장인물중 유일하다 할수 있는 여배우 한지민은 내겐 그닥 존재감이 없다. 드라마 이산에 나왔었다는데 얼굴도 기억이 가물가물한 배우더라는..; 

자.. 출연진 소개는 이 정도로 하고. 

영화는 정조 16년이 배경이라 했다. 정조는 공금을 횡령하는 공무원들을 비밀리에 조사하라고 김명민에게 비밀 지령을 내리고 겉보기엔 껄렁해 보이는 김명민은 일같지도 않은 일을 내세워 적성이란 곳으로 내려가면서 사건은 시작된다. 

 

조선이 막 반짝반짝하는 시기, 토종 우리것 속에 슬쩍슬쩍 보이기 시작하는 서양문물들.  

꼭 자동차나 드레스나 이런것들 아니더라도 영화 곳곳에선 저런게 저 시대에 있었을까 싶은 소품들이 종종 등장한다. 위의 사진에서 볼수 있는 수족관도 난 낯설기만 했다.  그때 저런것이..?  

영화는 계속해서 긴장과 웃음을 버무려서 진행시켰는데 왜 난 2% 부족함을 느꼈을까.. 옆에서 뒤에선 깔깔거리고 웃느라 종종 이맛살을 찌뿌렸었는데.. 

부디 내게만 부족했던 영화이길 바란다. 다른 분들에겐 즐거움을 가득 주는 영화이길. 

아.. 딱 두 번 등장하는 정조는  남성진이었다.   이서진이 티비 드라마 '이산'에서 정조를 연기 했었는데 이서진이 캐스팅 됐을때 왕의 역활을 맡기에 선이 너무 굵은 배우가 아니냐는 반론이 있었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남성진도 비슷한, 그러니까 곱상한 이미지보다 굵직한 이미지의 배우인데 이제 정조는 그런 캐릭터로 굳어가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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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1-01-28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이거 코알라랑 보러 가려고 맘먹고 있었는데, 무엇인가 부족하단 말이죠. ㅡㅡ;;

사실 너무 추워서, 영화 포기하고 짜장면 시켜먹는 중이예요. 영화 두편 값과
짜장면 한세트 가격이 거의 비슷하네요.... 헤헤.

무스탕 2011-01-28 14:38   좋아요 0 | URL
영화 장르를 코믹으로 잡아놓고 진행을 시키느라 '코믹'에 너무 신경쓴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오더라구요.

며칠전에 저도 짜장면 시켜 먹었는데 울동네 한 그릇에 4,500원 하더라구요. 기겁을 했어요. 이젠 짜장면도 맘놓고 못 사먹겠어요 ㅠ.ㅠ

책가방 2011-01-28 16:09   좋아요 0 | URL
우리는 학원시간 때문에 조조로 보는데... 그럼 우리 세모녀가 영화 한 편 볼 수 있는 값인걸요...ㅎㅎㅎ

무스탕 2011-01-29 15:18   좋아요 0 | URL
저도 조조로 봐요. 울동네 극장은 조조가 10시 넘어서 시작해서 더 부담이 없지요. 게다가 5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볼수 있으니 더욱 애용하고 있지요! ㅎㅎ

책가방 2011-02-01 06:52   좋아요 0 | URL
우와~~ 좋겠당..
공항CGV는 8시가 조조라 많이 부담스럽고.. 목동CGV는 9시가 조조라 쬐금 부담스러운뎅.. 그래도 조조로 봐요.ㅋ
주말엔 걸리버 3D로 봤는데.. 조조가 아니었다면 돈 아까울 것 같았다능..^^

무스탕 2011-02-01 12:03   좋아요 0 | URL
진정한 조조네요. ㅎㅎㅎ
동네극장이라서 그런지 방학특수라고 아무리 일찍 시작해도 9시 30분 전후에 시작하더군요.
그렇게 몇년째 조조만 이용하다보니 이젠 낮시간에 비싼 돈주고 영화보기 아깝더라구요 ^^;

책가방 2011-01-28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어제 평양성 봤어요.
이것도 보러오자고 했는데... 아이들은 좋아하겠네요. 코믹이라서요..ㅋ

무스탕 2011-01-29 15:20   좋아요 0 | URL
평양성도 리스트에 올라있는 영화에요. 황산벌은 제대로 본 적이 없는데 (티비에서 해줄때 잠깐씩 본게 다에요) 이번 평양성이라도 봐야지! 하고 있어요.
애들이 보면 좋아할거에요. 가볍게 즐길수 있는 영화에요. 재미있게 보세요~

섬사이 2011-01-28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오늘 아침 동네 엄마들이랑 이 영화 보고 왔어요.
무스탕님이랑 저랑 같은 날 같은 영화를 본 거네요.
전 이 영화를 보면서 왜 '풍부혈'이던가 하는 데 꽂는 침을 굳이 청나라에서 들여온
대장장이 팔뚝 수천은 망가뜨릴만큼 대단한 쇠로 만든 걸 써야했을까, 하는 의문을 가졌어요.
생각보다 괜찮았지만, 음... 기대보다 웃기진 않았어요. ^^

무스탕 2011-01-29 15:23   좋아요 0 | URL
그러네요. 섬사이님이랑 저랑 같은날 같은 영화를 봤네요 ^^
저도 그 생각 했어요. 왜 청나라 침을 가져다가 썼을까.. 그러다 영화 진행상 한객주를 끌어내기 위한 도구로 사용했겠군.. 그렇게 이해하고 넘겼죠.
김명민의 새로운 모습을 봤으니(그동안 본 모습은 무겁고 진지하고 그런것만 봤거든요) 그래도 괜찮았어요 :)

BRINY 2011-01-28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거랑 평양성 보고 싶어요~ 근데, 이게 그 김탁환 소설을 원작으로 한 거 맞는지 갸우뚱이네요.

무스탕 2011-01-29 15:25   좋아요 0 | URL
영화 보기전엔 이 영화가 원작이 있다는걸 몰랐어요. 극장에서 팜플렛을 보니 원작이 있다고 적혀 있어서 알았지요;;
아, 그 원작이라는 책 '열녀문의 비밀'이 김탁환 소설이군요.

hnine 2011-01-28 1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더 재밌어야 했는데...ㅠㅠ
('평양성봐야겠다~' ^^)

무스탕 2011-01-29 15:25   좋아요 0 | URL
글게말입니다. 더 재미있었으면 좋았을텐데..
평양성에서 보답 받아야 겠어요 ^^

순오기 2011-01-28 2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각시투구꽃이라는 말에 끌리는데, 내용은 안봐도 비디오 아닐까 싶어서...
일단은 평양성에 더 끌려요.

무스탕 2011-01-29 15:29   좋아요 0 | URL
저도 영화 보고 그 꽃이름을 검색해 봤더니 백두산 부근에 사는 꽃이래요. 영화에서처럼 유독식물이고요. 근데요, 영화 주 배경인 적성이라는 곳은 어딘지모르겠어요. 남쪽에선 각시투구꽃이 없을테네 북쪽 어딘가를 설정한건지..
근데 이런거 저런거 따지고 보면 재미없을테니 그냥 그런가부다.. 그러고 봐야죠 ^^

라로 2011-01-28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제 이 영화봤는데!!!!
저도 2% 부족하다고 느꼈어요,,,재밌는 부분도 있었지만요,,
저는 김명민이 땅콩장수로 나왓을때가 제일 재밌었어요!!!!ㅋㅎㅎㅎㅎㅎ

무스탕 2011-01-29 15:32   좋아요 0 | URL
나비님도 아쉬움을 느끼셨군요. 여러부분에서 웃긴 했지만 그래도 뭔가 아쉬웠어요.
땅콩장수로 변장해서 나중에 개장수한테 안팔아~ 할때 재미있었죠^^
전 개장수랑 옥에서 탈옥해서 김명민이 홍길동처럼 여기번쩍 저기번쩍할때 오달수가 깜짝깜짝 놀라는것도 웃겼어요. 샌님이라 생각했는데 얼마나 빠른지 기가 찰 노릇이었을거 아니에요? ㅎㅎㅎ

같은하늘 2011-01-29 0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저기 뭔가 부족하다는 평이~~~
못보고 있는게 다행이군요.ㅎㅎ
그럼 저도 평양성으로~~~

무스탕 2011-01-29 15:33   좋아요 0 | URL
저만 그런게 아니었군요. 왠지 안심(?)이랄까.. 제가 유달리 박한게 아니었구나 싶은 심정이랄까.. ^^;
이거 어째 점점 평양성 주가가 오르는 느낌입니다.

꿈꾸는섬 2011-01-29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족하다고 하지만, 궁금하긴 하네요.^^

무스탕 2011-01-29 15:33   좋아요 0 | URL
재미있어요. 부담 없이 즐기세요. 김명민, 오달수 연기도 좋았구요 :)

카스피 2011-01-29 2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도 예고편 받는데 이 영화 무척 재미있을 것 같더군요.그나 저나 정조는 개혁 군주다 뭐다하고 TV 드라마 탓인지 대체로 이서진,남성진과 같은 외모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으신데,사서에 보면 실제 정조는 장비같은 느낌의 무장과 같은 외모였다고 하더군요^^

무스탕 2011-01-30 16:25   좋아요 0 | URL
재미있어요. 저도 티비에서 해주는 얘고편 보고 재미있겠다 생각해서 본 영화니까요 ^^
정조에 대한 사전 지식은 하나도 없다시피해요. 장비같은 느낌의 외모라면 어느 배우가 적절할까 생각해봐야 겠어요 :)

순오기 2011-01-30 0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심야로 보고 왔는데 코믹영화 이정도면 괜찮다 싶어요.
정약용을 모델로 한 듯하고, 터프가이 정조도 맘에 들어요.ㅋㅋ

무스탕 2011-01-30 16:29   좋아요 0 | URL
한밤중에 많이 웃으셨겠어요. 누구랑 보셨어요? 아가들이랑 보셨어요, 동네 친구분들이랑 보셨어요?

따라쟁이 2011-01-31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번 주말에 이영화와 그러브를 놓고 잠시 망설이다가.. 글러브 손을 들었어요.

정조역은 뭔지 모르게 좀 섹시해야.. -ㅁ-;;;

무스탕 2011-01-31 17:00   좋아요 0 | URL
왕님이 기똥차게 섹시해도 그 섹시미를 맘껏 뿜어낼수 있으려나 모르겠어요 ^^
저도 다음주에 글러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