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신랑이 출근준비를 할때 베란다 문을 열고 빼꼼 내다보니 하늘 색도 요상타.
오늘은 정성이 드럼 수업이 있는날.
9시 50분에 정성을 내보내고 바로 완전무장을 하고 빗자루를 들고 나갔다.
눈을 쓸어보자!!
..라는 구호아래!!
1층에 내려서는 순간 허걱-!
자동차 위로는 약 20cm의 눈이 쌓여 있고 계단을 쓸면서 내려가니 맨 아랫계단에 도착할때 쯤이면 제일 윗계단엔 벌써 눈이 소복..
그래도 통로는 유지해야 했기에 경비아저씨랑 눈을 쓸어 옆 화단으로 던지지만 소용이 없다.
11시쯤 올라와서 커피 한 잔 마시고 요러고 있는데 여전히 밖엔 눈이 펄펄.
아마 50cm는 채워줄 계획인가부다.
아파트 단지나 울동네 같이 조그만 마을엔 군인아자씨들도 배치 안될거고,
희망근로도 작년에 마무리가 되어 눈쓸기를 도와줄 인력도 없을텐데
이 어마어마한 눈폭탄 제거반은 순전히 청소아저씨들 몫이겠지..?
11시에 집에 올라오니 관리사무소에서 방송을 하더라.
'주민여러분~ 나와서 눈쓸기에 동참하세요~ 집 앞(복도) 눈은 알아서 해결하도록 합시다~'
북극곰이랑 남극펭귄을 풀어 놓고 싶은 오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