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광복절에 시골로 떳다. 남은 휴가를 내서 시골엘 갔다가 어제 올라왔는데 더워 돌아가시는줄 알았다.

정말 어찌나 덥던지 가만히 있어도 땀이 주루룩... 그저 놀다만 왔는데도 피곤하다 -_-

 무스탕의 시댁은 전북 임실이다. 집에서 내려가자면 전주를 거치게 되는데 이번에 오랜만에 전주에 있는 덕진공원에 갔다.

 정성이 발견해서 찍은 사진. 정성이 저 오리를 보고 개구리도 아닌것이 왜 나뭇잎에 올라 앉아 있냐고 한다 ^^

 연꽃들이 거의 지고 몇 송이 없어서 좋은 사진이 없다. ^^;

 시골엔 큰 소 5 마리와 송아지 2 마리 가 있다. 강아지도 한마리 있고 닭도 3마리 있지만 내가 젤루 이뻐해는건 이 소들♡

 넓은 공간에 풀어놓고 길렀으면 좋겠지만 여건이 그렇지 않아서 이렇게 좁게 기르고 있다.

 번에 가서 처음으로 소 밥을 줬다. 시아버지께 이야기 하니 송아지 한마리 주신단다. 데려올수 없는게 속상하다 ^^;

 집에서 길만 건너가면 이런 개울이 있다. 신랑이 정성이보다도 어려서부터 놀던곳.  물이 정말 맑고 깨끗하고 깊지도 않아서 아이들 놀기에 안성맞춤.

 더군다나 지금 새로 길을 내고 있는데 이 개울 위로는 다리구간이라 뜨거운 햇볕을 피할수 있는 그늘이 생겨서 더욱 놀기가 좋다.

 우리가 나가 놀던 날엔 평일이라 그런지 다른 사람들은 하나도 없고 이 개울 모두가 우리차지였다.

 아침밥 먹고 깨밭에 나가서 점심 먹기 전까지 깨를 털고 돌아와 점심을 먹고 애들을 데리고 나가서 차가운 물에 몸을 담그고 노니 지상낙원이란다.

 지성이는 처음엔 안들어가겠다고 버티다 억지로 집어 넣었더니 그 다음엔 안나오겠다고 버틴다 ^^

 지성정성 모두 지난번에 배운 물수제비 뜨는 방법을 잊어버리지 않았더라.많이 띄우지는 못해도 방법은 알고 있기에 기특해 했다.

 

그렇게 놀다~놀다~ 집엘 왔더니... 바람돌이님께서 책을 보내주셨다!!




바람돌이님. 제가 핸펀을 안갖고 내려가서(깜빡 잊고.. -_-;;) 몰랐었어요. 집에와서 핸펀을 보니 문자가 와 있더라구요. 진즉에 알았으면 시골에서라도 글을 남겼을텐데 너무 늦어버렸네요..

아우~~ 정말 이렇게 안하셔도 되는데 감사하고 죄송한 맘이 드네요.

제가 갖고 있는 인형중 젤로 이뻐라 하는 수탉이랑 같이 찍었어요 ^^

감사하게 즐겁게 재미있게 읽고 읽히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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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8-20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구 휴가도 갖다오구 책도 생기고!
이거야말로 누이좋고 매부좋고
도랑치고 가재잡고! 인가요? :)

무스탕 2007-08-20 13:56   좋아요 0 | URL
히히히 ^^ 좋은 8월입니다.
화끈하죠? 하하하~~

날개 2007-08-20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왓~ 시댁이 좋은데군요.. 애들한테....^^
개울에 같이 들어가서 노시지 그러셨어요...ㅎㅎ

무스탕 2007-08-20 17:31   좋아요 0 | URL
애들한텐 정말 좋은 곳이지요! 그야말로 '시골 그 자체' 이니까요.
저는 무릎까지만 들어갔어요. 그래도 시원하던걸요? :)

즐겁게 지내고 재미있게 놀다 오셨나요? ^^

날개 2007-08-20 19:59   좋아요 0 | URL
휴가 잘 갔다 온건 좋은데, 어째 일상생활에선 의욕상실이어요..
만화도 별로 안보고 싶은데 어쩌죠?

무스탕 2007-08-20 20:43   좋아요 0 | URL
너무 열심히 놀고 오셨나요? ^^
잠깐 그럴때도 있지요. 걱정 마시고 그냥 지금 나른하면 그대로 지내세요.
맨날 바쁘게 지내셔서 그래요..
전 내일부터 당분간 알바에요.. 호시절 끝났어요.. --;

마노아 2007-08-20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엄청 행복한 시간들이군요. 축하해요6^^

무스탕 2007-08-21 21:02   좋아요 0 | URL
아그들한텐 신나는 시간이지요.
전.. 잠깐씩 지내는 거니까 싫지는 않아요. 좋은 편이죠 :)
그지만.. 살라고 하면.. -_-a
고맙습니당~ ^^*

홍수맘 2007-08-21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한테는 TV나 그림책에서 보던 느낌이예요.
너무 낭만적으로 느껴지는 것 있죠?
그리고, 책 선물도 축하드려요.
마지막 더위도 건강하게 이겨내시길 바랄께요.

무스탕 2007-08-21 21:04   좋아요 0 | URL
그 느낌 맞아요! 동네에 소달구지도 아직 있어요.
더위랑 계속되는 전쟁에 투쟁하여 승리해야죠!!
고맙습니다 ^^*

뽀송이 2007-08-21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저긴 가고 싶구~~ 책은 부럽구~~~^^
저도 어릴 적 방학만 하면 시골에 가서 오래 놀다오곤 했는데 그때가 떠오르네요.^^

무스탕 2007-08-21 21:05   좋아요 0 | URL
와~~ 오세요!! 부럽죵~?! ^^
제 경우는 결혼하고나서 시골이 생긴거에요. 친정쪽으론 모두 도시에 사셔서 어려서부터 시골이란걸 모르고 살았죠.
그래서 전 애들이 시골을 느낄수 있는게 좋아요 :)

프레이야 2007-08-21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시댁 정말 좋은 곳에 있군요. 아이들이 얼마나 좋을까요..
다녀오니까 책이 기다리고 있고 말이죠. 바람돌이님은 일본에서 잘 다니고 계신지..
리진 1은 읽으셨나봐요^^

무스탕 2007-08-21 21:08   좋아요 0 | URL
소설같죠? :) 좋은 시골에 다녀오니 좋은 책들이 기다리고 있고요 ^^
리진 1도 선물받았는데 2권 사서 봐야징~ 하고 미뤄뒀다가 요런 꿈같은 일이 생겨버렸네요~

씩씩하니 2007-08-21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사진도 넘 재밌고..님 행운도...부럽구..
저도 바닷가도 좋지만 시원한 개울이나 계곡이 진짜 좋아요..
진짜 시원하잖아요...그늘 진 곳에서 놀면 얼굴 안타면서 시원하구..ㅋㅋㅋ
님이 신나게 여름 보내구 계시다는 사실 확인하구 가여~~

무스탕 2007-08-21 21:40   좋아요 0 | URL
깨끗한 개울물이 바다랑은 다른 맛으로 좋지요.
하니님께선 이사하시랴 행사 준비 하시랴 바쁜 여름 지내시느라 휴가나 제대로 보내셨나 모르겠네요..

오차원도로시 2007-08-23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아하 물놀이 하고파라..전 시골로 놀러가는거 참 좋아하거든요..
아직 휴가도 못가고.. 하지만...다음주 전 휴가를 떠납니다.. 무스탕님 만큼 재미있게 놀다 오고 싶습니다욧~~

무스탕 2007-08-23 12:36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 붐비는 시기를 피해서 휴가를 즐기게 생겼네요.
조금 늦은 만큼 더욱 재미있는 시간 보내세요~ ^^*

바람돌이 2007-08-25 0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잘도착했네요. 도착한거 확인도 못하고 서재를 비운지라 이제 봤습니다. 아이들이 모쪼록 좋아해줬으면 좋겠는데.... ^^

무스탕 2007-08-26 22:52   좋아요 0 | URL
바람돌이님~♡ 제가 요즘 일하느라 답글이 조금 늦었어요..
(일 안하고 놀던 사람이 오랜만에 일하느라 지쳐있다는... ^^;;)
정말 감사하게 잘 받았어요. 요즘 바쁘다는 핑계로 책 읽는 속도가 조금 떨어져 읽던 책 어제 다 읽고 오늘부터 샤바케 시작합니다!
저도 아이들도 모두 좋아서 꺅꺅 거렸답니다 ^^*

누에 2007-09-03 1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리 정말 예뻐요.

무스탕 2007-09-04 10:08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
오리 이쁘지요? 색깔이 알록달록한 녀석도 이쁘지만 저렇게 촌티나는(?) 오리도 정겹더라구요.
자주 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