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보다 멀리
크리스틴 해리스 지음, 심재중 옮김 / 한마당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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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은 크게 두 종류이다.

재미있는 책과 유익한 책.

이 책은 뒤에 속한다.

아이가 독서 토론을 했던 이 책은 그래서 엄마가 골라 준 책은 아니다. 선생님이 권하지 않았다면 있는 지도 모르고 지나쳤을 책이다.

전쟁으로 고통 받는 모든 아이들을 다시 되돌아 보게 하는 책. 하지만 아이는 전쟁이 무엇인지 공통이 무엇인지 잘 모른다.

이라크의 전쟁으로 파병을 하려하는 우리의 현재도 아이에게는 정말 달보다 더 먼 이야기이다.

전쟁으로 아버지는 군인에게 잡혀가고 집에서 떠나 공동구역에서 살고 있는 고향을, 아버지를 그리워 하는 이 소년의 먼 펜팔 친구, 넓은 정원에 강아지를 키우며 그네를 한가로이 타고 있는 저 금발머리 소녀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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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클럽 인문 그림책 1
크리스토퍼 필립스 지음, 킴 도너 그림, 조광제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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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끊임없이 질문한다.

나이가 어릴 수록 그 질문이 더 원론적이고 더 철학적이다.

예를 들면 엄마, 지구는 왜 지구야? 텔레비젼은 왜 텔레비젼이야?

헉!

초등3학년 정도 되면 질문의 범위는 좁혀진다. 하지만 더 전문성을 필요로 한다.

엄마, 왜 눈이 올 때는 번개가 안 치지?  비가 올 때는 번개가 치는 데...

아이들은 그들 자체가 철학자다.

어른이 되면서 우리는 질문을 하지 않는다.

자신의 무지를 숨기기 위해.

이 책에는 철학자 클럽의 아이들의 질문을 옮겨 놓는다.

아이들은 수많은 질문을 하고 세상의 온갖 정의에 의심을 품는다.

하지만 여기에 뾰족한 답은 올라와 있지 않다.

다만 던져진 질문을 통해 스스로의 답을 유도하고

더 좋은 질문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줄 뿐이다.

철학자 클럽이라는 제목이 뭔가 철학적 답을 제시해 줄 것이라 기대하고 읽으면 실망이 될테지만

여기 실린 질문들을 아이와 같이 질문하고 고민해 본다면 이 책을 좀 더 알차게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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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영 If You Give a Mouse a Cookie (Hardcover + CD) - 노래부르는 영어동화 [노부영] 노래부르는 영어동화 242
Felicia Bond 그림, Laura Joffe Numeroff 글 / JYbooks(제이와이북스)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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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생쥐에게 쿠키를 주지 마세요>로 번역되 나와 있는 이 책은 <아기 돼지에게 팬케이크를 주지 마세요>와 함께 내용과 그림이 예쁜 책이다.-번역본은 모회사의 전집에 있는 책- 

쿠키를 주면 우유를 달라하고 우유를 먹고는 냅킨을 달라하고 냅키으로 수염을 닦으려다 거울을 보고는 머리카락을 자른다고 가위를 달라하고 가위를 주니 머리카락 치운다고 빗자루 달라하고...

이런 식이다.  하지만 하나 해주니 열을 더 요구하는 이 귀여운 악동 생쥐를 미워할 수가 없다. 그저 그의 요구를 들어 줄 수 밖에...

<만약 생쥐에게 쿠키를 준다면>... 이라는 원문은 결국은 무언가를 경고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한 권이 더 있다.

<만약 생쥐를 학교에 데려간다면...> 이책은 번역본이 나오지 않아 보지 못했지만 또 어떤 귀여운 재난이기다릴지 자뭇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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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힘센 수탉
이호백 글, 이억배 그림 / 재미마주 / 199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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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동네를 평정한 한 수평아리가 세상에서 가장 힘센 수탉이 되어 자신의 위용을 떨치다가 라이벌을 만나 최고의 자리를 내주고는 술주정뱅이 백수닭이 되어 동네의 문제거리가 되어버립니다.

절망과 무기력에 빠진 수탉을 구한 것은 현명한 그의 암탉이었습니다. 이세상에서 이제 더이상 그는 최고의 수탉은 못 되지만 그의 자손들이 그 못지 않은 멋진 닭들로 자라고 있음을 깨닫게 해 준 것이지요. 그는 더 이상 패배자가 아닙니다.  훌륭한 자손들의 든든한 뿌리이며 현명한 아내를 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수탉인 것입니다.

절망 안에서 절망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희망을 볼 줄 아는 다른 시선을 갖는 것, 또 그런 시선을 가진 현명한 배우자나 짝을 갖는다는 것은 멋진 일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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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우리 선생님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40
패트리샤 폴라코 글 그림, 최순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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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에는 산타클로스가 되고 유대인의 명절 하누카엔 장식촛대에 촛불을, 미국흑인의 명절 콴자 때에는 아프리카 민속의상 다시키를 이슬람 명절 라마단 때는 두건달린 외트를 입는 우리의 교장, 링컨 선생님. 그는 노예제도를 폐지한 링컨대통령의 이름을 가진 <흑인> 교장 선생님입니다.  그런 교장 선생님을 아이들은 사랑하고 따랐습니다. 단 한 아이 유진을 빼고는 말입니다.

그는 거칠고 수업을 방해하고 친구들을 괴롭히는 아이였어요.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그에 대해 불평을 해도 링컨 선생님만은 그를 나쁜 아이로 점찍지 않고 <문제가 있는>아이라고 이야기 해 줍니다.  이런 유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관심과 사랑이라 생각한 링컨 선생님은 유진을 관찰하고 그에게 다가갈 방법을 찾아내고 그에게 세상과 조화를 이루는 법을 가르쳐 줍니다 .

마지막 장을 보세요, 그는 이제 링컨 선생님과 마찬가지로 얼굴에 웃음을 띈 선생님이 되어있습니다.

학교의 권위자로 최고 실력자로 군림하는 교장이 아니라 학생들과 소통하고 그들과 함께하는 보호자로서의 교장 선생님을 가까이서 만나게 되는 일이 많이 생기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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