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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남생이 - 이우경전래동화집 2 ㅣ 이우경 전래 동화집 2
이우경 지음 / 프뢰벨(베틀북) / 1997년 2월
평점 :
절판
어릴적 엄마가 보던 동화책 그림작가의 그림을 아이의 그림책에서 보니 추억은 방울방울입니다.
전래동화를 이우경님이 직접 정리하여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셨습니다. 영문으로 이야기가 같이 실려있으니 우리글과 영문을 비교해 가며 읽으면 더 재미있겠지요.
<말하는 남생이> 이 책은 우리 동화에 자주 등장하는 배경, 산속에서 시작됩니다. 그곳에는 언제나 개암, 혹은 밤이 있지요. 주인공은 산속에서 밤톨 하나를 발견합니다. 효성이 지극한 이소년은 밤을 어머니께 가져다 드려야겠다고 중얼거리지요. 그러자 어디선가 소년의 말을 그대로 따라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 소리는 바로 남생이가 따라 한 것입니다. 말하는 남생이를 얻은 소년은 마을로 내려와 남생이의 말하는 재주로 돈을 많이 벌게 됩니다.
이제 선에 맞서는 악의 인물이 등장할 차례입니다. 마음씨 고약한 소년이 마음 착한 소년의 남생이를 빌려 갑니다. 하지만 신통한 남생이가 마음 나쁜 소년을 도와줄 리가 없었지요. 남생이는 말을 하지 않았어요. 남생이가 말을 하지 않자 사람들은 소년에게 화를 내고 돈도 다시 돌려 받았습니다. 돈도 벌지 못하고 공연히 사람들에게 욕만 얻은 소년은 남생이를 집어던지고 밟아 죽게 만듭니다.
불쌍한 남생이를 마음착한 소년이 거두어 자기집 마당에 묻어줍니다. 그런데 남생이 묻은 자리에서 나무하나가 자라 열매를 맺더니 그 열매에서 돈이 쏟아지는 게 아니겠습니까? 남생이는 죽어서도 소년을 도와주는 것입니다.
여기서 이야기 끝이면 좋으련만 마음 나쁜 소년은 돈이 열리는 나무 보고는 몰래 그 나무에서 나뭇가지 하나를 꺾어 제 집 마당에 심습니다. 나뭇가지 역시 무럭무럭 자라 열매를 맺습니다. 과연 그곳에서는 무엇이 나왔을까요?
아마도 황금이나 돈은 아니었을 겁니다.
이우경님의 그림을 아이책에서 나눠 보고는 반가워서 또 전래동화가 구수하여 리뷰를 올려 봅니다. 책 이미지도 책에 대한 설명도 알라딘에는 나와 있지 않아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