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의 소원 비룡소의 그림동화 116
소피 블랙올 그림, 시린 임 브리지스 글, 이미영 옮김 / 비룡소 / 200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빨간색 겉장이 인상적인 이 책은 중국의 한 소녀, 루비의 이야기입니다. 

빨강은 중국에서는 행운의 색이라고 하지요. 루비는 그래서 항상 빨강을 좋아했답니다. 그래서 이름도 루비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지요. 

중국의 전형적인 대가족에서 태어난 루비는 다른 남자 형제들보다 공부도 더 열심히 하고 붓글씨도 아주 잘 썼지요. 하지만 여자아이들은 집안일도 해야 했기 때문에 루비는 집안일이 끝난 늦은 밤에야 공부를 할 수 있었지요. 다른 여자아이들이 요리와 집안일에 밀려 공부를 그만두게 되었지만 루비는 공부를 그만두지 않았어요. 그리하여 결국 자신이 원하던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그것도 자신이 입학한 대학의 최초의 여자로서 말이지요.

단아한 중국풍의 그림과 루비의 빨강이 주목을 끄는 책입니다. 루비의 빨강은 소녀의 열정과 꿋꿋함으로 생기발랄합니다. 편견과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길을 스스로 개척할 수 있었던 소녀의 강인한 열정이 빨강으로 숨쉬는 책입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가없는 이 안 2004-09-09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 다섯 그림책이네요. 이 책 계속 망설이고 있었는데 사야겠다, 고 결정봤습니다. ^^

미누리 2004-09-10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멀리까지 거슬러 오셨네요. 고맙습니다. 관심있게 보아주셔서... 이 이야기는 지은이의 할머니의 실제 이야기라고 해요. 항상 변화의 처음에 있는 사람의 이야기는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그런 점에서 루비는 참 특별한 아이지요. 이미 할머니가 되었지만요.
 
아기 오리들한테 길을 비켜 주세요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8
로버트 맥클로스키 지음, 이수연 옮김 / 시공주니어 / 199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두 신혼의 오리가 둥지를 틀기 위해 날아다닙니다. 숲, 물가, 공원의 호수, 강가의 섬... 그 어느 곳도 안전하고 완벽한 보금자리는 못 됩니다. 하지만 이제 선택을 해야 합니다. 

오리부부의 보금자리 마련을 위한 고민과 선택, 그리고 엄마오리의 자상한 모습과 결단력와 용기를 볼 수있는 이 책은 모든 부부의 시작과 많이 닮아 있습니다. 첫 보금자리의 선택의 고민에서부터 육아와 교육에 헌신적인 엄마의 모습, 가족의 생계를 위해 길을 떠나는 아빠의 모습 그리고 무엇보다 인상적인 엄마의 당당하고 용감한 세상 헤쳐나가기까지.

두껍고 큰 책이지만  너무도 잘 그려진 연필 그림의 오리의 모습들이 사랑스러운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할머니의 선물 사계절 그림책
조 엘렌 보가르트 지음, 바바라 레이드 그림 / 사계절 / 1998년 10월
평점 :
절판


엄마의 할머니는 여행가셨지. 세계 어디든 가보지 않은 곳이 없단다. 할머니는 여행을 떠나실 때면 엄마에게 묻곤 했지. "뭘 선물해 줄까?"하고 말이야.

 할머니가 전해주신 '아프리카의 바오밥 나무 씨앗, 호주의  디져리두와 부메랑, 멕시코 피라미드 그림,스위스 염소 목에 메다는 예쁜 종, 북극의 빙산, 북경의 기념품, 영국 시골 마을에서 볼 수 있는 나무그네' 와 같은 선물도 좋았지만

엄마는  할머니가 여행 후에 들려주는 '푸른 하늘 조각, 비밀스런 노래, 정글의 으르렁 거리는 소리, 계곡의 속삭임, 안개에 입맞춤하는 햇살, 벌새의 날갯짓 소리, 카레의 향기와 와 시타르의 신비한 소리, 오솔길의 싱그러운 빗방울 냄새' 이야기가 더 좋았어.

<엄마의 할머니는 엄마에게 모든 걸 다 주셨지. 엄마가 지금 너에게 모든 걸 다 주듯이 말이야.>

*** 지점토 그림이 할머니의 정을 더 따뜻하고 섬세하게 표현해주는, 읽으면 가슴에 사랑이, 마음에는 무한한 상상이 뭉개뭉개 번지는 정겨운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음~ 이상한 상상을 발동하게 하는 제목이다.

사실은 좀 재미 없는데. 일주일에 한번씩 책대여가 된다는 것. 아이들책. 매주 4권의 책이 집으로 배달된지 4년째이다. 규형이 7살 때 부터니까 지금 규형이가 10살이고 만으로는 3년이 넘었고 햇수로 4년째에 접어든 것이다. 규림이 책도 같이 빌린것은 규형이 책 받고 얼마 더 있어서다. 그리곤 지금껏 둘이서 계속 매주 4권의 책을 받고 있다.

애들 어려서는 주로 전집을 구입해 읽혔었다. 그래서 단행본은 엄마가 특별히 찜한 책 아니면 잘 구입이 안되었기 때문에 여러 출판사의 단행본을 고루 받아 볼 수 있는 대여를 택한 것이다.

알라딘에 리뷰 쓸 때 이 책들은 상당히 유용하다. 적어도 내게 리뷰를 써 봐야지 하는 마음이 들게 하는 책이 8권 중 반절은 넘으니 말이다. 지금까지의 리뷰는 주로 집에 있는 단행본을 골라 썼는 데 요사이는 대여책들도 그 대상으로 삼고 있다. 규림이 책은 한자리서 금방 읽히지만 규형이 책은 제법 분량도 많고 글도 많아서 리뷰를 쓰자고 읽자면 시간이 걸린다.

아이들 책을 리뷰로 쓰는 것은 서재지수와 무관할 수 없지만 엄마나  아이들에게 자극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엄마가 저희들 읽는 책을 유심히 보니 아이들은 저절로 새로 온 책에 관심을 예전보다 더 갖게 되고 오빠책 동생책이 뒤섞여서 컴퓨터 위에 있으니 오빠도 동생도 구분없이 책을 읽게 되는 것이다.

엄마도 애들 책을 더 이해할 수 있게 되고 리뷰 쓰면서 생각이 정리되니 아이들과 이야기를 할 때도 더 많이 얘기할 수 있고...

아이들 책은 엄마가 봐도 참 재미있고 유익한 책들이 많다. 책대여해서 보는 책들이 항상 수작은 아니지만 엄마가 아무리 눈품 손품팔고 서점을 뒤져도 못보던 괜찮은 책들이 제법 딸려오고 유명하고 재미있는책은 아니어도 교훈이 되고 지침이 되는 책들도 드물지 않게 오기 때문이다.

그 전에는 책이 배달되어 오면 각자의 침대 머리맡에 놓아주고는 돌려줄 때 다 읽었니? 하고 묻고 말았는 데... 아이들은 읽어라 하지 않아도 책을 잘 읽는 편이라 읽어라하고 잔소리하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이렇게 엄마와 아이가 책을 같이 읽고 이야기하는 적극적인 책읽기를 통해 엄마가 고른 책과 선정도서들을 함께 읽으면 아이들 정서도 고루 발달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일주일에 한번씩 오는 책의 유익함에 대한 나의 생각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앤디와 사자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1
제임스 도허티 글, 그림 | 이선아 옮김 / 시공주니어 / 1995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그림이 아주 역동적이고 용기와 유머가 넘치는 책입니다.

주인공 앤디에게 사자는 공포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닙니다. 앤디는 오히려 사자를 너무도 좋아해서 도서관에서 사자도감을 빌려와 읽을 정도랍니다. 앤디의 사자에 대하 호기심은 할아버지의 아프리카에서의 사자사냥 무용담으로 더 고조되지요.  밥 먹을 때도 잠잘 때도 앤디의 머리 속은 온통 사자 생각 뿐입니다.

그런 앤디가 길가에서 정말 사자와 마주치게 됩니다. 앤디는 과연 어떻게 될까요?

72쪽이나 되지만 책장을 하나 하나 넘기다보면 어느새 그림의 세계로 빠져들어 지루한지 모르고 읽어내려지는 책입니다. 글은 최소한의 설명일 뿐입니다. 책 전체가 마치 단색영화처럼 전개되고 글은 자막처럼 읽힙니다.

아이들에게 모험에 대한 호기심과 용기를 주며 상상력을 자극하는 아주 재미있는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