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이상한 상상을 발동하게 하는 제목이다.
사실은 좀 재미 없는데. 일주일에 한번씩 책대여가 된다는 것. 아이들책. 매주 4권의 책이 집으로 배달된지 4년째이다. 규형이 7살 때 부터니까 지금 규형이가 10살이고 만으로는 3년이 넘었고 햇수로 4년째에 접어든 것이다. 규림이 책도 같이 빌린것은 규형이 책 받고 얼마 더 있어서다. 그리곤 지금껏 둘이서 계속 매주 4권의 책을 받고 있다.
애들 어려서는 주로 전집을 구입해 읽혔었다. 그래서 단행본은 엄마가 특별히 찜한 책 아니면 잘 구입이 안되었기 때문에 여러 출판사의 단행본을 고루 받아 볼 수 있는 대여를 택한 것이다.
알라딘에 리뷰 쓸 때 이 책들은 상당히 유용하다. 적어도 내게 리뷰를 써 봐야지 하는 마음이 들게 하는 책이 8권 중 반절은 넘으니 말이다. 지금까지의 리뷰는 주로 집에 있는 단행본을 골라 썼는 데 요사이는 대여책들도 그 대상으로 삼고 있다. 규림이 책은 한자리서 금방 읽히지만 규형이 책은 제법 분량도 많고 글도 많아서 리뷰를 쓰자고 읽자면 시간이 걸린다.
아이들 책을 리뷰로 쓰는 것은 서재지수와 무관할 수 없지만 엄마나 아이들에게 자극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엄마가 저희들 읽는 책을 유심히 보니 아이들은 저절로 새로 온 책에 관심을 예전보다 더 갖게 되고 오빠책 동생책이 뒤섞여서 컴퓨터 위에 있으니 오빠도 동생도 구분없이 책을 읽게 되는 것이다.
엄마도 애들 책을 더 이해할 수 있게 되고 리뷰 쓰면서 생각이 정리되니 아이들과 이야기를 할 때도 더 많이 얘기할 수 있고...
아이들 책은 엄마가 봐도 참 재미있고 유익한 책들이 많다. 책대여해서 보는 책들이 항상 수작은 아니지만 엄마가 아무리 눈품 손품팔고 서점을 뒤져도 못보던 괜찮은 책들이 제법 딸려오고 유명하고 재미있는책은 아니어도 교훈이 되고 지침이 되는 책들도 드물지 않게 오기 때문이다.
그 전에는 책이 배달되어 오면 각자의 침대 머리맡에 놓아주고는 돌려줄 때 다 읽었니? 하고 묻고 말았는 데... 아이들은 읽어라 하지 않아도 책을 잘 읽는 편이라 읽어라하고 잔소리하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이렇게 엄마와 아이가 책을 같이 읽고 이야기하는 적극적인 책읽기를 통해 엄마가 고른 책과 선정도서들을 함께 읽으면 아이들 정서도 고루 발달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일주일에 한번씩 오는 책의 유익함에 대한 나의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