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점 휴업

내일부터 담 화요일까지 휴가다.

내가 없으면 내 서재는 누가 지키나?

그래도 휴가는 가야지.^^

다윤아

다윤아, 이모 서재에 놀러 왔구나. 이모 서재 알았으니까 이제 자주 놀러 와서 글도 남기고 해.

여기서 보니가 더 반갑다. 규형이랑 규림이도 다윤이가 여기에 답글 썼다고 하니까 무척 반가워하고 있어.

그리고 막내 이모한테는 각오를 단단히 하라고 해 주고 알았지?

게으른 이모가 사진만 찍고 뽑아주진 못 했다. 지난번에 롯데 월드 민속 박물관 앞에서 장승 그릴 때 찍은 거야.  우리 조카들 사진 예쁘게 나왔다. 그치?

다윤아,  또 보자~~~

아 참, 혜윤이 사진이 빠졌네.

귀염둥이 혜윤이는 막내 동생의 단 하나 뿐인 딸.

꼬마 기관차

말괄량이 기관차 치치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
버지니아 리 버튼 글, 그림 | 홍연미 옮김 / 시공주니어 / 1995년 4월

같은 작가가 그린 <케이티와 폭설>은 아기자기하여 여성스러운 느낌이었는 데 이 책은 아주 남성적이네요. 철부지 꼬마 소년과 같은 꼬마 기관차 치치의 일상 탈출이 검은 연필 그림으로 생동감있게 그려진 책입니다.  한번쯤 보호자의 굴레를 벗어나 자신만의 세계로 달려 가고 싶은 마음을 그린 어린 기차의 질주가 얼마나 위험하고 무모한 것인지 보여줍니다.

호기심 많은 꼬마의 무모한 탈출이라는 이야기 보다는 힘차게 그어진 연필선들이 더 인상적인 책입니다.

이런,..

있을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그런 일이 없길 바랬다.

나 한테만 보이게 누군가 글을 남기고 갔다. 조카운운 하는 것이 분명 우리 가족 중의 하나이다. 윽! 나 혼자 몰래 즐기는 공간에 불쑥 나타나 서는 다 봤지롱 하고 가다니...

흑... 이리 된 마당에, 와서 재밌게 조카들 얘기 보다 가길. 내 얘기에 커튼도 살짝 달아야 겠다. 가족 흉은 꿈도 못 꾸고.^^

썩 괜찮은 만화 인물여행

나도 큰 인물이 될래요 2 - 현대인물편
이희재 지음 / 웅진주니어 / 2000년 4월

조선시대 인물1,2편,  현대인물1,2편으로 되어 있다.

현대인물 1편에는 '정명훈, 안철수, 한상기, 임권택, 김기창, 정주영, 손기정'의 이야기가, 그리고 현대인물 2편에는 '허영호, 김수환, 심수관, 원병오, 이호왕, 박동진, 황혜성'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그림은 이문열의 만화삼국지의 그림을 그린 이희재가 그렸다.  만화라고 해서 간단하게 그려진 책은 아니다. 정성껏 인물의 이야기를 잘 살려 그려진 좋은 책이다.

우선 2편을 먼저 읽었는 데 인물들의 잘 알려지지 않은 어린시절 이야기도 흥미롭고 아이들에게 새로운 동기부여가 되어줄 이야기들을 호기심있게 잘 그려주고 있다.

특히 이 책 유일의 여성인 황혜성님의 이야기는 마치 대장금을 보는 듯한 재미가 있다. 대장금이 방영되기도 전인 2000년에 출판된 책인데 말이다.

---아쉽게도 알라딘에는 이 시리즈 모두 절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