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전부터 속을 썩이던 왼 쪽 어금니를 치료하러 치과에 갔다.

치료용 긴 의자에 누워서 손을 앞으로 가지런히 모아 꼭 쥐고 눈도 꼭 감고...

열심히 입 아프게 입 벌리고 칙칙 윙윙하는 낯선 소리를 들으며 간간히 신음과 고통의 소리를 흘리며 치료를 받았다. 치료 받다가 너무 아파서 고개를 반사적으로 돌리는 바람에 간호사의 점잖은 잔소리를 들어야 했다.

머루 이 치료하던 곳이어서 의사 선생님도 낯설지 않고 간호사도 친절하였다. 하지만 이 치료는 공포스러웠다. 머루도 이 신경치료했었는 데 그러고 보면 그녀석이 나보다 더 잘 참았던 듯 싶다.

앞으로 몇 번 더 치료해야 한다고 한다. 치료한 이가 아직도 욱신거린다.

욱신 욱신 욱신 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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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5-02-04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치료하셔서 계란찜이 땡기시는군요.
부드러우니까.
아무튼 애쓰셨습니다.(_ _)b

미누리 2005-02-04 1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치료하면 좀 나을까 싶었는 데 왠일인지 더 아프네요. 가끔씩 밤에만 아프거나 음식이 닿으면 아프거나 했는 데 치료하고나서는 주~욱 욱신거려요. ㅠ.ㅠ
계란찜 정말 보드라워 보였어요. 이가 아파서 ^^표시는 못 씁니다. -┏

진주 2005-02-04 2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걱정이네요...저는 아직 치과엘 한 번도 안 가봐서 넘 무서워요. 작년에 갑자기 이가 나빠졌어요. 벌써 가야하는 걸 무서워서 맨날 미뤄요. 이러다가 정말 많이 상하겠죠........힝..무서워랑.......

미설 2005-02-04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과 치료는 빨리 가면 갈수록 덜 고통스럽고 덜 비싸다는 사실 잘 알면서도 어른이 되어서도 가는 것이 참 싫더라구요...

미누리 2005-02-13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뭇거리던 사이에 어금니에 커다란 구멍이... ㅠ.ㅠ
찬미님, 치과 어서 다녀오세요. 꼭요~ 호미로 막을 것 가래로 막게 된다는 무시무시한 말을 듣고야 용기를 냈어요. 처음 치료했을 때는 괜히 건드려 놓았나 싶게 아프더니 점점 통증이 없어져서 연휴동안 그럭저럭 통증없이 지냈어요. 구멍을 임시로 메꾸어 놓아서 윗니 아랫니가 잘 안 맞아서 불편했지만요.
미설님, 아마도 치아도 나이를 먹는 지 멀쩡하다가 갑자기 그러네요. 알면서도 실천이 잘 안 되는 것이 참 문제이지요. 암튼 그날 큰~맘 먹고 갔답니다. ^^; 스켈링도 해야한다고 그래요. 이제 치과하고도 친해져야 할 때가 된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