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전부터 속을 썩이던 왼 쪽 어금니를 치료하러 치과에 갔다.
치료용 긴 의자에 누워서 손을 앞으로 가지런히 모아 꼭 쥐고 눈도 꼭 감고...
열심히 입 아프게 입 벌리고 칙칙 윙윙하는 낯선 소리를 들으며 간간히 신음과 고통의 소리를 흘리며 치료를 받았다. 치료 받다가 너무 아파서 고개를 반사적으로 돌리는 바람에 간호사의 점잖은 잔소리를 들어야 했다.
머루 이 치료하던 곳이어서 의사 선생님도 낯설지 않고 간호사도 친절하였다. 하지만 이 치료는 공포스러웠다. 머루도 이 신경치료했었는 데 그러고 보면 그녀석이 나보다 더 잘 참았던 듯 싶다.
앞으로 몇 번 더 치료해야 한다고 한다. 치료한 이가 아직도 욱신거린다.
욱신 욱신 욱신 욱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