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노를 위한 책 풀빛 그림 아이 12
니콜라우스 하이델바하 지음, 김경연 옮김 / 풀빛 / 200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추석으로 우리집에 이 주동안 머문 대여책 중의 하나입니다. (그런데 책나무님 여기서 또 보게 되네요^^)아이의 반응을 보기도 전에 리뷰 쓰고 싶어 달려오셨다는 책나무님의 말은 절대 동감입니다.

키 높은 책장 아래 자리 잡은 여자 아이의 그림으로 시작하는 이 책을 보면서 책을 좋아하는 조숙한 여자아이의 이야기로구나 짐작하였지만 이야기는 예상을 한참 비껴갑니다.

이것은 이야기책이라기 보다는 그림책입니다. 이야기를 위한 동화가 아니라 그림을 위한 동화입니다.

처음의 선명한 칼라의 대비와 정교한 그림은 잠시 안서니 브라운을 생각나게 하지만 중반부, 그림은 급격히 상상과 환상 속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이야기책에서 그림책으로 바뀌는 순간을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책을 좋아하는 올라라는 여자아이의 이야기를 장황히하고 책하고는 별로 친하지 않을 것 같은 대조적인 남자친구 브루노 이야기를  잠깐 해 준다음 작가는 예고도 없이 그림책 속으로 우리를 데리고 들어 갑니다.

올라와 브루노의 모험의 세계로 말입니다!

이야기는 사라지고 화면 가득 멋진 그림들이 펼쳐집니다. 그렇게 무성영화를 보듯 책장을 넘기고 나면 우리는 다시 현실세계로 돌아와 있습니다.

그리고 이 한 번의 모험으로 브루노는 책에 흠뻑 빠져들고 올라는 좋은 책친구를 얻게 됩니다.

이야기보다는 그림으로 말하는 이 숨겨진 멋진 책을 만나게 되어 저도 숨이 가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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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없는 이 안 2004-10-06 0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지 않아도 이 책 계속 찜만 하고 구입하지 못했는데 미누리님 리뷰 보니까 정말 사야겠어요... 전 비디오나 전집은 대여를 하는 편인데 단행본은 굳이 사야겠단 생각이 들어서 내내 이러고 있다지요... ^^

미누리 2004-10-06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좋은 단행본은 우리집 책꽂이에 꼭 꽂아 두고 싶어지지요.
그런데 이상하게 알라딘에서 보고 직접 고른 책은 구입이 되던데 이렇게 대여로 보면서 좋다고 생각한 책들은 잘 구입이 안 되요. 새 책에 대한 기대나 기다림 이런 것이 생략되어서 그럴까요?
하지만 이 안님은 구입 생략하지 마세요.^^

책읽는나무 2005-05-08 0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미누리님은 이멋진 책을 아직도 구입안하셨단 말씀이십니까?..ㅡ.ㅡ;;
얼른 구입하세요..^^

님의 리뷰를 보니까 예전에 내가 책을 받아들고 바로 리뷰를 쓴 기억이 이제사 나네요!...민이는 물론 이책을 좋아합니다...때론 공룡을 좀 무서워 하긴 하지만요..ㅠ.ㅠ

미누리 2005-05-08 1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나무님^^ 제가 여기다 책나무님 얘기를 좀 썼었지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