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민련) 밥과 여자와 꿈
생산관리 시간에 윤영이와 연습장에
바보클럽 아이들 이름을 적다 보니
12명이나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윤영이의 순간적인 기지로 인하여
클럽아이들을 세가지 파로 나눌 수 있었으니,
앞으로 바보클럽은
바보연대로 개칭해도
무난할 정도의 각각의 이념노선을 여기에 밝히기로 한다.
ㅅ대 경영 94학번으로서
이십대중반 전형적인 고민들인
'밥'과 '여자'와 '꿈'에 민감한 아이들의 연대,
이름하야 바보민감연대(바민련)를 소개하는 바이다.
단, 그동안 핑크빛 소문이 무성하였던
권형구-손성민 커플, 홍준기-황상하 커플,
김현-한흥마 커플, 김재현-이주원 커플 등은
풍기문란을 예방코저 다른 파로 갈라놓았음을 고지한다.
좌파(지도교수-황규대) : 김 현, 권형주, 이주원, 홍준기
중도파(지도교수- 최관): 장윤영, 정흥식, 한상균, 황상하
우파(지도교수-임정규) : 한흥렬, 김재현, 손성민, 이진오
1) 좌파의 구성
: 바보임을 부정하거나 회피할 목적으로
: 원적학과를 임의로 옮기거나
: 해외연수 중에 있는 자,
: 또는 어학연수 의도를 품고 있는 자를 대상으로 함.
: 자신의 의도와는 딴판으로
: 오히려 바보노선의 국제화 물꼬를 튼 급진주의자.
: 삼성재단 학교에서 자신은 LG임원이라면서
: 삼성의 교수처우개선노력을 비방하고,
: ㅅ대생에게 거대담론을 일삼던 황교수를 지도교수로 초빙함.
: 학생과의 면담에서 영어로 자기소개를 강요한
: 유필화 교수와 경합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 황교수의 숨겨둔 아들(황부순 씨)의 로비로 인하여
: 어렵사리 선정됨.
2) 중도파의 구성
: 황상하 군의 진지한 농담
: "혹시 중앙도서관파?"라고 생각하면 오산.
: 알아도 모르는 척하는 건지,
: 진짜 몰라서 모른다는 건지
: 스스로 바보임에 대하여
: 긍정과 부정을 유보하는 자.
: 바보인 듯 바보가 아니고 또한 바보가 아닌 듯 바보인,
: 비교적 클럽 내에서나 외부사교집단에서
: 전형적인 중간형을 발휘하는 것이 특징.
: 윤영 군이 시켜준 3대 3 미팅에 나간 이후로
: 각종 팅을 외면하고
: 결혼정보회사 "듀오"를 기웃거리고 있는
: 정흥식 군의 합류가 의외라는 평.
: 지도교수로 선임된 최 관 교수는
: 매 학기 첫시간에 씰라버스를 나눠준 후
: "질문 있어도 제게 물어보지 말아요. 저도 몰라요!" 라며
: 느린 목소리로
: 겸손과 자기비하를 일삼은 공적이 중도파 성향에 크게 어필함.
3) 우파의 구성
: 바보클럽에서 이들의 개성은 가히 독보적임.
: 욕설을 일삼고 직설화법에 능한 스타일이거나,
: 터프한 이미지와 한국NGO("No Girlfriend!" Organization)의장
: 경력을 소유하고 있거나,
: 킨제이보고서 이후 최고의 이슈를 자아낸
: 불알테스트 임상실험보고서를 냈거나,
: 뒤뚱뒤뚱 푸우 이미지를 풍기면서도
: <夜한밤에>프로그램 '싱글파티'코너의
: 박상아(탤런트)같이 남자를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는
: 수줍은 아가씨를 반려자로 찾고 있는 자
: -이런 여자를 찾는 것은 바보스런 일이나
: 성취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등을
: 한 카테고리에 집결시켰음.
: 옥주현 없는 핑클을 상상할 수 없는 것처럼
: 이 우파친구들 없는 바보클럽은
: 상상만 해도 죄를 범하는 것이나 마찬가지.
: 그들이 가장 싫어하는 광고는 018 PCS광고 "상상만 하면 돼!".
: 지도교수로는 삼색회계의 권위자로서
: 맞벌이를 못참아하는
: 불세출의 교주인 임정규 교수가 낙점됨.
: 앞으로 ㅅ대출신 교수임용비율을
: 단계적으로 축소하여도 전혀 자리걱정이 없을
: 그의 모교는 고려대로서
: 경영학부 교수 중의 왕따로서
: 자신만의 독자적인 길을 걷고 있음.
: 학생식당이나 스쿨버스에서 난데없이
: 영어로 시를 읊는 소리를 듣곤 하는데,
: 임교수가 타의추종을 불허함.
*또 졸업과 관련된 분류를 하다 보니
2001년 2월이면 절반(06/12명)이 학사를 마치는 상황(기졸업자 포함)에 직면한 바,
앞으로 전체모임을 총괄할 바보연대 상임대표를 선출하는 것이 좋겠다고 협의되었음.
그래서 1기 대표는 2000년 12월에서 2001년 5월말까지를 임기로 하여
바보클럽회원의 모임과 신변안전을 도모하였으면 함.
각 대의원들은 후보 2명을 추천, 선관위 대표 이주원(duck94@netian.com)에게
메일 통지를 요청함.
메일 미발송자는 자기 자신을 추천한 것으로 간주하여 2표의 영예를 물리기로 하였음.
*기간: 11.20(월)-24(금)
*메일은 이주원에게 ! : duck94@netian.com
*메일제목은 추천인 2인을 명기하기 바람
예: [00-01 상반기] 임금자, 이규영
*선거결과로 1인을 선임할 가능성이 지배적 !
*최다득표 2인을 추려서 술자리에서 최종 옹립식을 거행할 가능성도 있음.
(후략)
-1기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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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을 하고 나니 이 친구들 만나는 일이 쉽지 않게 되었다.
정말로,
어느새,
결혼식이나 돌잔치에서나 겨우 보게 될 나이에 접어든 것이다.
이 바보들, 잘 살아야 할 텐데...
내일은 어린이날
많은 어린이들이 바보같이 무럭무럭
자라나기를 진심으로 바래어본다.
2004.5.4 (22:27) @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