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까 말까 고민하는 경우가 있는데,
해보자는 쪽으로 방점을 찍고 흐뭇해한 케이스가 되겠다.
이틀 전 누군가의 트윗을 보고
그래, 마사지 좋지, 그런데 동네도 연남동, 뭐야 집 근처잖아.. 했던.
여덟시 반, 딸아이 등교도 끝났겠다,
아침 피곤한 참에 잠시 드러누워 잠을 다시 청할까도 해봤지만
하루 남은 연차를
꼭 가고 싶던 곰탕집(서교동) 아니면 전신마사지 중에 택일해야 했던 것이다.
일반 가정집이었다.
육십이 넘은 여 대표님은
정말 사지를 회뜨듯, 근육을 풀어주셨다.
여러 인생이야기가 오고가며 질문하고 답하고 하면서..
물론 내가 전적으로 의심하는 피로의 근원인 목과 등짝, 허리도 잘근잘근 매만져 풀어주셨다.
60분짜리 이 프로그램은
가성비를 얘기할 그런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아, 거룩한 것이구나, 감사하다, 이런 마음으로.. 시간이 갔다.
나는 여광원을 나오면서 루시드 폴의 '부활절' 노래를 떠올렸다.
이틀 전 트윗을 올린 그 분도 다시 태어났다고 고백했는데 뭔 느낌인지 알겠는.
알라딘에서 <백년 목>도 구입해서 읽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