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유혹 - 하 니코스 카잔차키스 전집 26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안정효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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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의 행적을 따라가는 카잔차키스의 놀라운 상상력과 치밀하게 꾸며진 논리가 성서를 읽는 재미와 소설을 읽는 재미를 같이 선사해 준다. 

예수의 제자들에 대한 묘사가 ..성경을 자세하게 안읽어봐서 모르지만...왜 예수가 그런 인간들을 제자로 삼아서 복음을 전파하려고 했는지 의심이 간다.뒤에 나오는 영역자의 글에서 유다가 사회주의적 인간상으로서의 예수의 우유부단한 성격을 지적하고 혁명적인 행동을 통해서만이 이스라엘을 구할수 있다고 주장한다고 하지만, 이소설에서의 유다는 불만만 가득차 있고 예수에게 생떼만 쓰는 전형적인 무조건 싸우고 보자는 무개념 실천주의자인 것 같다. 

마태오,필립보,베드로등 평범한 인간들 수준에도 못미치는 이 제자들이 실제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거북한인간임에는 이소설에서는 틀림 없는것 같다, 

제목처럼 예수가 골고다 언덕에서 가시 면류관을 쓰고 십자가에 못이 박혀야 하나,꿈에서인지 아니면 생각인지는 불명확하지만 마지막순간의 찰나의 순간에 마리아와 마르타라는 두자매를 아내로 삼아 자식들 계속 나으면서 인간으로서 누려야할 행복을 누리면서 나이가 들어간다,이때 그를 배반하고 간 유다를 비롯한 제자들이 말년의 예수를 찾아와 십자가에 못이 박혀야할 스승이 애들을 낳고 두마누라와 사는 모습을 보고 [도망자,배신자,겁쟁이]라고 비난하면서 예수를 떠나간다. 

물론 마지막 순간에 이 모든것이 사탄의 꾀임으로 빠진 유혹으로 결국 그 자신이 십자가에 박힌체로 있는 모습을 보고 자신이 구원자 메시아로 역활을 다했음에 안도한다, 

예수의 이런 묘사에 신성모독이라는 이유로 카잔차키스는 죽어서도 파문을 당해 땅에 묻히는 것 조차 허용되지 못했다고하니 소설도 마음대로 못쓰는가 보다.아마, 지금은 풀려겠지...\ 

요즘 책 읽기가 왜이리 힘들고 더딘지 모르겠다.모처럼 찾아온 봄 날씨가 책을 손에 들고 있기를 만류하고 있다.봄은 매년 찾아 오지만 이번 봄처럼 따뜻한 봄이 얼마만에 왔는지..이번 겨울은 너무 춥고 오래 갔기 때문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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