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자는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 - 개정증보판 정재승의 시네마 사이언스
정재승 지음 / 동아시아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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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정재승 박사의 <과학 콘서트> 이전에 발간되었던 책이 개정 증보판으로 다시 출판되었다. 대중에게 다가서려는 그의 노력이 아주 좋은 매개체(영화)를 만난 듯 하다. <과학 콘서트>에 비해 과학적 세부 깊이는 좀 덜한 면이 없지 않아 있으나, 매개체가 ‘영화’이니 만큼 그 정도면 딱 알맞은 눈높이겠다.

모 신문사의 북리뷰에서, 정재승 박사를 보더니스, 베르베르 같은 특급 저술가로서 기대하겠다는 글을 봤다. 그의 본업이야 자신의 전공을 열심히 연구해서 훌륭한 논문을 발표하는 것이겠지만, 그러한 내공(?)이 쌓이고 쌓여 그의 글 재주와 결합된다면 충분히 기대해 봄직하다. 이왕이면 영문판도 동시 발간해서 해외 시장도 석권해보면 어떨까?

동년배의 과학도(?)로서 ‘심정적 응원’을 보냄과 동시에 대중을 향한 그의 ‘순수성’이 영원히 지속되길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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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승의 과학 콘서트 - 복잡한 세상 & 명쾌한 과학
정재승 지음 / 동아시아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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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의 대중 과학서 출판계에 비해 우리 나라의 빈약한 실정이 항상 안타깝고 불만이었다. 자기 분야의 大家로 인정 받으면서 동시에 대중에게 다가서는 노력을 아끼지 않는 진정한 학자가 많지 않기에, 애매한 번역투의 외국산 책에 만족해야 했다. 물론 대중 과학서의 독자 저변이 넓지 않는 탓도 있겠다. 이런 상황에서도 우리 글로 우리에게 읽히고자 고군분투 하시는 분들에겐 감사할 뿐이다. 최재천 교수님, 이인식 소장님, 그리고 혜성(?)처럼 나타난 젊은 물리학 박사!!!

그는 자신의 주 전공인 ‘복잡성의 과학’을 기반으로, 일반 사람들이 자기 일상 생활 주변의 일들을 ‘과학의 눈’으로써 새로운 각도에서 그렇다고 너무 어렵지는 않고 그저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스스로의 눈높이를 낮춰주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더구나 좀 더 깊은 내막을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싶어, 일일이 주석을 밝히는 수고도 더 해주었다. 그저 고맙고 반갑기 그지 없다. 부디 많은 독자들에게 읽혀 이를 계기로 우리의 토양도 비옥해지길 바란다. (현재 알라딘 sales point 11,449 는 동급 최강이긴 하지만 여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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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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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는 충격적이었다. 작가 자신의 관심사에 대한 오랜 노력 끝에 얻어진 신선한 소재와 철학적 주제 의식, 그리고 두 개의 이야기가 반복 교차되어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 구조. <타나토노트> 는 소재에 있어서 만큼은 여전히 신선했다. 작가의 가없는 상상력에 다시 한번 감동을 받을 수도 있었다.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 사전>은 논외로 하고. 하지만 책장의 한 자리를 차지하게 하고 두고두고 볼 가치는 있다. <아버지들의 아버지> 는 작가가 의도했던 주제만큼 소재나 내용이 따라 주지 못했다. 너무 거창한 주제가 버거웠던 것일까?

<뇌> 는 이미 베르베르의 추종자들에겐 더 이상의 새로움이나 자극을 주지 못했다. 자극이란 받으면 받을수록 더욱 강한 자극을 원하게 되니까(핀처 박사처럼). 하지만 끝까지 책을 놓지 못하게 하는 것은 여전했다. 그걸로 추가 별점 하나쯤은 벌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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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잔 2004-08-19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가가 너무 유명해서 한번꼭 읽고싶었던 소설이였다...물론 나무를 먼저 보고싶었지만... 오랜만에 나의 욕구를 채워줄 소설이라 믿고 있었지만...너무 기대를 했떤탓일까... 이소설을 읽으면서 내가 그동안 읽어왔던 소설들과 너무 비교가되어 많이 허탈하기도 하고 실망스럽기도 하였다... 물론 작가의 상상력은 인정하는 바이다~ 소재도 너무 좋고...허나 뭔가가 허전하다... 읽으면서 소설로써의 짜임세랄까...그런것이 부족한것을 많이 느낀다... 어려운 의학용어나 기타 컨셉같은것은 무척 잘잡고 자료도 많이 준비했지만.... 소설속에서는 그냥 그 자료의 나열식으로 밖에 표현을 못한듯하다.. 다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므로 이 작가의 팬들은 부디 나쁘게 생각하시지마시길...좋게 읽은 사람만 있으란법은 없으니말이다... 마지막으로.. 내가 중고등학교때 이 소설을 읽었으면 무척 잼있게 읽었을것같다..
 
일반인을 위한 파인만의 QED 강의
리처드 파인만 지음, 박병철 옮김 / 승산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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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개인적으로는 소위 대중 과학 교양서 중에서도 일정 수준의 지적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다. 국내에 소개된 파인만의 여러 저서들 중에서도 본 책이 가장 근접한 종류인 듯 하다.

파이만의 본 UCLA 강연을 기록, 편집한 레이튼의 서론에 보면, 이미 물리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복잡한 계산을 할 때 ‘진정으로’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이 책을 통하여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진정으로' 정말 맞는 말이었다. 학교 시절을 돌이켜 보면, 쉬뢰징거 파동함수를 유도하고 계산하면서도 도대체 이 괴상 망측한 공식의 정체가 뭔지, slit 에서 일어나는 빛의 회절 현상을 막연히 파동 특성이라고 해버리기엔 뭔가 좀 찝찝했었고, 불확정성의 원리로 ‘위치’와 ‘속도’가 동시에 측정이 안되다는데 그 구체적인 실례는 뭔지… 항상 답답해 했었는데 한참 늦은 지금에서야 속이 후련해졌다. (물론 기존 양자론이 아닌, 파인만이 설명해주는 양자전기역학적 접근 방식이 오히려 개념을 잡기엔 낫다는 말이다)

사실 전공이 물리는 아니었기에 더욱 힘들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물리과 강의도 청강했었지만 여전히 부족했다. 아둔한 내 탓이라고 하기엔 억울한 것이, 이렇게 명쾌하게 설명해주고 개념을 잡아주는 책도 있는데, 왜 대학 강의실에서는 그렇지 못했냐는 말이다. 당시 강사님이나 교수님 탓을 하자는 것이 아니고, 전반적인 우리 교육 현실이 안타깝다는 말이다. 하긴, 노벨상 수상자쯤 되니까 이런 강의를 할 수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우리나라도 노벨상이 나와야 하는데… (평화상 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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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기의 끝 그리폰 북스 18
아서 C. 클라크 지음, 정영목 옮김 / 시공사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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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 전쯤 ‘최후의 인간’ 이라는 제목의 책을 읽은 적이 있었다.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무심코 읽기 시작했다가는 한 순간도 책을 놓지 못하고 밤새워 끝까지 읽고 말았었다. 다 읽고 난 후에도 책으로부터 받은 충격과 여운이 길게도 남아있던 기억이 난다.

오늘 본 사이트에서 서핑을 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본 책은, 혹시나 하는 생각에 오래된 책장을 뒤져서 찾아낸 10년 전 바로 그 책에 다름 아니었다. 기억멀리 있던 오래된 책을 다시 찾은 기분이, 마치 예적 친구를 우연히 다시 만난 듯 이렇게 반가울 수가 있을까? 또한 예전엔 몰랐던 그 친구의 멋진 면면을 이제서야 알게 되어, 무릎을 탁 치며 ‘그래, 어쩐지..’ 라며 때늦은 감탄사를 가벼이 내뿜는 기분이란!!! 우연찮게 만난 반가운 친구인데 그냥 보낼 수는 없다. 당장 오늘 밤에라도 다시 읽어야 겠다.

p.s.) 2001년 구판의 서평들을 보니, 번역에 대한 불만이 없지 않아 있는 듯 한데, 오히려 10년 전 책은 깔끔했다… 사족 한가지 더, ‘유년기의 끝’ 이란 제목은 원제 ‘Childhood’s End’ 에 너무 충실히 직역한 게 아닐까? 오히려 ‘최후의 인간’ 이 내용을 감안하고 고심한 흔적이 보이는 제목이다. 이래저래 본인에겐 舊官이 明官이다!!! 그러나 별점은, 내용 외적인 것을 제외하고 매긴다면 당연히 5개가 아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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