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상티망의 푸른 참나무 







매일 아침 9시 전후, 매일 저녁 9시 전후 

중년 여자가 뒷산의 애먼 참나무 도토리나무를 툭툭 치는데,

그 몸놀림에는 가사와 음률과 율동이, 로고스와 파토스와 에토스가 있다


"Everyone has a plan until they get punched in the mouth!" 

"누구나 계획 하나쯤은 있지, 아가리를 한 대 처 맞기 전까지는!"


이른 새벽이나 늦은 밤도 아닌, 적절한 아침과 적절한 저녁 

등산길에서 참나무를 상대로 마이크 타이슨 코스프레스를 하는 와중에도  

네 이웃을 사랑하는 여유까지 있다. 


"701호도 애먼 애 잡지 말고 여기서 나무나 때려요, 화 다 풀려. 인생 별 거 있어?"  


to hope against hope

가망 없이 희망하고, 희망에 반해 희망하고, 없는 희망에도 희망하고

그렇게 복수에게 복수하고 원한의 원한을 갚는다, 거짓말 못해요 참나무,

너하고 나하고 살구나무, 바람 솔솔 소나무, 사랑한다, 인생! 



____     



// 김영하(유시민?)의 아리스토텔레스 <수사학> 요약. 니체, 르상티망 / . 셔윈 눌랜드, <우리는 어떻게 죽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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