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괜찮아 





날은 이렇게 화창한데 아이는 24일만에 또 경련을 하고 

하늘은 이렇게 파란데 나는 싯누런 물똥이나 쏟아내고 


기적 같은 5월 아침, 아카시아가 찔레꽃 향기로 내 등을 

마구 찔러대는데 나는 딴청 피우며 오줌이나 찔끔, 그래도


오늘은 괜찮아, 다 괜찮아 

여전히 해맑게 웃을 수 있거든  



*


(2022. 5. 11.)


하늘은 이렇게 파란데,/나는 오줌이 찔끔 새고, 

바다는 이렇게 넓은데,/ 나는 오줌이 찔끔 새고














그럼 너는? / 괜찮아! 나는 세상에서 가장 크게 웃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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