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화면에 뜨기에 알았다. 신간도 아니고 무려 5월에 나왔네. 시집 제목도 예쁘고, 무엇보다도 시인-작가의 말이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
"여기 있음의 아름다움을 힘껏 사랑한다."
여기. 있음. 아름다움. 힘껏. 사랑한다.
다 좋은 말이다. 심지어 '힘껏'도, 요즘 힘이 너무 없어, 없다고 느껴져, 새롭게 느껴진다. 뭔가를 힘껏 하기 힘들다. 깜냥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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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그' 채송화는 죽고 새로 핀 채송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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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저 시집 뒤쪽에서는 '개')만 말하나
식물-꽃도 말한다
"인간, 여기 내가 있어."
사진을 복사할 때 비로소 알았다, 꽃 너머 사람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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