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늦은 후회
꿈에서
너무나 달라진 고향집을 찾아 헤매다 길을 잃고
휴대폰을 잃고 전화 거는 방법을 잃고 심지어 아이도 잃었다
내가 이런 꿈을 꾸려고 다시 잤나
이런 식의 연속 잃음을 겪으려고 무려 한 시간이 넘도록 자고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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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신해욱의 소설 <해몽전파사>를 샀다. 사는 김에 시집 <무족영원>도 샀다. 나도 잠이라면 워낙 많이 자서 꿈도 많이 꾸는데, 시인-소설가가 무슨 얘기를 해놓았을지 궁금하다. 시집 처음 나왔을 때 '무족영원'은 제목이 특이하여 검색해보고 너무 징그러워서 ㅠㅠ 안 샀던 것인데, 이번에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