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본다(6) - 상록수

 

 

 

 

 

 

엄동설한에도 초록을 못 벗는 상록침엽수가 징그럽다

안쓰럽다, 저 초록은 결코 새로 돋지 못하는 것이더냐

 

세상에 죽어도 되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안 죽는 사람도 아무도 없다

 

이천칠백살 자이언트 세콰이어에게

그렇게 오래 살면 기분이 어때?

하고 묻지만, 돌아오는 건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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