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본다(3) - 스피노자 렌즈 

 

 

 

 

 

나무도 죽나요?

어느 날 문득 떠오른 의문문이 문제였다.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이 말의 저작권은 스피노자에게 있는 것으로 안다

안경 박사이기도 한 나무 박사에게 물어보고 싶다 

스피노자 박사님, 요즘 제가 나무에 꽂혔는데요

혹시, 나무는 멸망하지 않나요?

나무든 지구든 멸망하든 말든 나는 나대로, 이런 뜻인가요?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스피노자는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고

나는 스피노자 렌즈에 흐린 눈알을 띄우고 한 권의 책을 읽겠다

 

나무는 나무대로, 지구는 지구대로, 인간은 인간대로 

각자 자기 자리에서 his own mode 자기 방식대로

 

 

*

 

오래 전 대학(원)시절 지금의 대학동에 <스피노자 안경점>(??)인가 하는 가게가 있었는데 그곳 사장님을 통해서 스피노자가 안경을 만든 걸 알게 되었다.

/  his own mode  - 밀, <자유론>(by 유시민 요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