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콧물을 훌쩍이던 아이가 잠들자 조용히 방을 나와 냉장고에서 포도를 꺼냈다

어둠 속에서 포도알이 그렁그렁, 혓바닥 위에서 동글동글, 위장 안에서 사르르

저녁밥 먹고 깜박한 후식을 먹자 온 몸으로, 신경 끝까지 포도당이 퍼졌다 

꿀잠을 자리라는 단꿈에 젖고 내일 아침을 맞이할 용기를 얻었다 포도알 덕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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